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48) 씨가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김현희씨는 20일 오전 4시 일본 정부가 제공한 특별기편으로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으며, 도착한 직후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前 총리의 별장으로 향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씨가 가루이자와 별장으로 향한 것은 하토야마 전 총리가 이전에 민주당 납치문제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는 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3일까지 비공개 일정으로 가루이자와, 도쿄 등지에 머물면서 납북된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橫田めぐみ)씨의 부모,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의 장남 등 납북자 가족, 나카이(中井洽) 납치문제담당상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5월 방한한 일본 정부 관계자에게 ‘북한 평양 근처 공작원 교육소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던 메구미를 만난 적이 있으며 메구미에 대한 정보를 부모에게 직접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이번 일본 방문이 성사됐다. 일본 정부는 1년 이상 징역 혹은 금고형 확정자에 대해 상륙을 금지하는 현행법상 사형판결을 받은 뒤 사면된 김현희씨의 입국이 어렵지만 특수한 사정을 감안해 입국 허가를 내줬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는 김현희 씨의 ‘1980년대 초 북한에서 공작원으로서 리은혜라고 불리는 일본인 여성과 같이 살며 일본화 교육을 받았다’는 증언으로 공식화되었다. 리은혜는 후에 다구치 야에코로 밝혀졌으며 2002년 9월 김정일은 방북한 고이즈미 일본 수상에게 다구치 야에코를 납치한 사실을 시인했다. 요코다 메구미는 일본인 납치사건의 상징적인 인물로 북한에서는 다구치 야에코, 요코다 메구미씨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헬기와 차량 등을 동원하는 등 김씨의 방일로 일본정부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KAL 858기 폭파범 金賢姬, 訪日(방일)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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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0, 13: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