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과 미국 양국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군사조치 일환으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상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라는 훈련명에서 보듯이, 이번 훈련은 강도 높은 공중·지상·수중 연합 훈련을 벌여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담고있다.
 
 이날 김태영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도 공동성명을 통해 "동해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서, 북한에 대해 적대적 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연합방위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고 밝혔다.
 
 이번 연합훈련은 미국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참가한 가운데 네트워크 방어전, 연료 공급과 지휘통제(해병대), 대잠훈련(해군), 공중급유와 실무장 합동타격(공군) 훈련으로 진행되며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포함한 동해 전역에서 이뤄진다.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 한미연합 훈련의 의미
 
이번 훈련에 담긴 가장 큰 메시지는 “한미 동맹군이 북한의 천안함 공격 같은 무력 도발을 다시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말 훈련 명칭을 ‘불굴의 의지’, 영문명으로는 무적·불멸·무패의 뜻이 있는 용어(Invincible Spirit)로 정한 것도 한미 양국 동맹군이 북한의 도발에 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함축한 것이라는 평가다.
 
이 같은 대북 메시지와 함께 우리 군 자체로 보면 북한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공중·지상과 해상작전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연합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켜 나가는 데 훈련의 주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군은 “이번 훈련 내용 자체도 천안함 피격사건 같은 수중 위협뿐만 아니라 비대칭 전력을 이용한 북한의 다양한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전 방위적 연합 군사대비태세를 증진시키는 데 중점이 주어져 있다”고 밝혔다.
 
중국 등 일부 국가가 이번 훈련에 이견을 제시한 것과 관련, 합참 관계관은 “한반도의 평화를 깨뜨리고 긴장을 고조시킨 것은 북한”이라며 “이번 훈련의 목적은 북한의 도발을 방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불굴의 의지 훈련은 북한 도발에 대비한 방어훈련으로 중국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훈련 성격에 대해 군은 “기본적으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연합 합동 전력이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어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한미 상호 작전운용 능력과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항상시키는 데 훈련의 목적이 있다”는 것.
 
군은 훈련 시기와 관련해서도 훈련이 지연되거나 연기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합참 관계관은 “양국이 천안함 피격사건의 엄중함과 특수성을 고려해 다국적 조사를 통한 도발자 규명 등 신중한 과정과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등 국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전제하면서 “이러한 일련의 조치가 일단락된 지금이 군사훈련에 적합한 시기라는 공통의 결정을 내려 이날 훈련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훈련 장소를 동해로 정한 이유에 대해 합참 관계관은 “훈련 목적, 참가 전력과 규모, 가용 해역 등 작전적 측면에서 동해가 더 적합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하면서 “지난해 10월에도 서해에서 미 항모가 참가한 가운데 한미 연합기동부대 훈련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서해에서 미 항모가 참가하는 훈련 자체는 과거에도 실시해 왔던 통상적인 사례라는 점도 상기시킨 것. 이와 함께 이 관계관은 “이번 훈련은 첫 번째 훈련이고 앞으로 계속해서 동·서해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해 양국 장관 공동성명에 담긴 내용을 재확인했다.
 
 어떤 戰力이 참가하나?
 
 훈련 규모는 美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와 우리 해군의 대형상륙함 '독도함'(1만4000t급)을 비롯, 20여척의 함정과 F-22 4대 등 양국의 전투기 200여대, 80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등 대규모다. 북한의 도발에 직접 대응해 공중·해상 미군 전력이 한반도에 전개된 것은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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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이번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력은 미 공군의 F-22 스텔스 전투기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기지에 배치된 F-22가 한반도로 전개되어 타격훈련을 하는 것은 이번이 공식적으로 처음이다.
 
 꿈의 전투기로도 불리는 F-22는 한 차원 높은 스텔스 성능으로 적 레이더에 발각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상대 전투기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초음속 비행만 가능한 다른 전투기와 달리 초음속 순항비행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어 원거리에 배치된 적 타격 목표에 짧은 시간 안에 접근해 공격이 가능하다.
 
 또, F-22는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북한 전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한 첨단 전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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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332.8m에 달하는 긴 갑판과 항공기 격납고를 활용, 80대가 넘는 전투기와 해상초계기를 운용할 수 있어 바다에 떠다니는 항공기지로 불리는 핵추진 항모 조지워싱턴 함도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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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동아시아 최대급의 대형수송함(LPH)으로 불렸던 우리 해군의 ‘독도함’도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전체 길이 199m에 만재 배수량 1만3000톤급에 달하는 독도함은 병력과 전차, 수륙양용차량, 공기부양정, 트럭, 야포 등을 탑재해 상륙전에서 맹활약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불굴의 의지’ 훈련에는 이같은 첨단 무기들이 참여해 한미 연합전력의 질적 우수성을 과시할 전망이다.(konas)
코나스 강치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