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증언하는 탈북여성) 아래(졸업식 뒷풀이에 나선 남한 고교생들)
事前(사전)에 교회 교사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청강한 100여 명 대부분 집안도 좋고 성적도 좋다는 것이다. 부모들이 유달리 교육열이 강하다는 말도 했다. 지난밤엔 새벽 까지 祈禱(기도)도 했단다. 전교조 교육을 받은 애들이 많은데 개의치 말고 하라는 권면(?)도 들었다.
급하게 강연을 끝낸 뒤 먼지를 털면서 산골을 나왔다. 5시간 가까이 차를 타고 서울로 오면서 민족의 未來(미래)에 가슴을 쓸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自由(자유)와 豊饒(풍요)를 줬지만 善(선)과 惡(악)의 근본 가치를 가르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영어단어 암기와 수학공식 적용에 능할지 모르나 罪(죄)를 짓고도 잘못을 모른다.
돈과 肉體(육체)와 物質(물질)이 우상이 된 신세대는 성형수술 세계 1위, 색조화장품 소비량 1위, 음란사이트 접속율 1위의 경이적 기록과 함께 자살률 1위, 낙태율 1위의 엽기적 세태의 주연들이다. 청소년 흡연율과 음주율도 세계 1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른들은 공부만 잘 하고 돈만 잘 벌면 모든 걸 용서하는 세상을 만들고 그 결과 아이들은 뻔뻔해졌다. 죽어가는 同族(동족)을 보고도 통곡은커녕 코웃음 친다. 700만을 죽인 김일성·김정일 앞에서 忿怒(분노)칠 않는다. 모두 우리 어른이 한나라당 강용석 같은 자들을 최고의 모델로 삼아 키운 탓이다.」
개, 돼지처럼 팔리는 탈북여성을 보며 키득대던 아이들도 언젠가 義憤(의분)을 갖기를 소망한다. 달걀로 바위 치는 듯한 무력감이 짓눌렀지만 강연 내내 눈물 흘리던 몇몇의 아이도 있었다. 오늘의 퍽퍽한 강연도 먼 훗날 이 땅의 良心(양심)이 일어날 씨앗이 될 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새벽을 깨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