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진영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의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인주 수석은 2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 앞서 진행된 ‘사회통합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에서 ‘<제탓입니다>에서 출발하는 사회통합’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사회통합수석실의 역할 및 소통강화 방안, 청와대 내 소통 활성화 방안, 빈부격차 및 이념간. 세대간 갈등완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했다.
박 수석은 임명 단계에서부터 보수우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애국단체총협의회, 국민행동본부, 북한민주화포럼, 조갑제닷컴 등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친북반미 일꾼을 사회통합 수석으로 내정한 것은 대한민국 헌법 위반”이라며 “이적단체등과 손잡고 이라크 파병반대, 대한민국 국호 변경운동, 6.15반역선언 실천 운동을 주도해온 좌익핵심 활동가를 국가 지도부로 끌어들이는 것은 국가정체성 파괴행위”라고 성토한 바 있다.
특히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는 지난 13일 강연에서 “이번엔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 대표 출신 박인주라는 사람이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러한 인사는 우리가 현 정부를 믿을 수 없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공동대표 등을 맡아 이적단체 및 종북단체들과 함께 활동해 온 박인주 수석의 과거 경력을 거론한 뒤 “대통령이 박인주 수석과 안면이 있었다 해도 이 같은 정보는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청와대는 이 대통령에게 국가안위와 관련된 중요한 사실을 전달하지 않거나 은폐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우파 시민사회는 박인주 수석 임명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에 반감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박인주 수석의 임명이 좌파진영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는 것도 아니다. 좌파성향 매체들은 박 수석이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경북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이번 인사를 ‘측근 심기’라고 규정하는 분위기다.
26일자 <한겨레신문>은 “박인주 사회통합수석(경북), 김연광 정무1비서관(경북), 이재환 정무2비서관(대구), 이혁 외교비서관(경북),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경북) 등이 가세해 19명으로 늘었다. 이는 비서관 이상 전체 참모의 33%에 해당한다. 집권 초기부터 제기돼 온 특정 지역 편중 지적과 최근의 ‘영포 라인’ 논란 속에서도 오히려 대구·경북은 강화된 셈”이라고 보도했고, <경향신문>도 지난 22일 “박 수석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흥사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과 같은 기독교에 TK, 고려대 출신 인사를 종교와 이념 및 지역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통합을 추진할 책임자로 임명한 것”이라며 박 수석 임명을 비난했다.
중도좌파 성향의 <서울신문>도 지난 21일 “사회통합수석에 경북 칠곡 출신에 고려대를 나온 ‘고·소·영’인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박인주 전 흥사단장을 기용한 것과 맞물려서 이 같은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념적 잣대로 보면 박인주 수석 임명을 좌파진영에 대한 청와대의 배려 및 화해 제스처로 해석할 여지도 있지만, 좌파는 이조차도 비난하며 역으로 공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청와대의 박인주 수석 임명은 기존 지지층인 우파의 신망을 잃었을 뿐 아니라 외연 확대에도 실패한 ‘자충수’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프리존뉴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박인주 임명, MB 최대 ‘자충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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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6, 23: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