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전기는 대부분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다. 1970~80년대까지 북한의 전기 사정은 지금처럼 열악하지 않았다. 지금은 하루 평균 30분~1시간 정도 전깃불을 볼 수 있는 실정이지만 70~80년대에는 하루 평균 30분~1시간 정전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여기에서 이상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북한의 공장기업소 대부분이 식량난과 자재난으로 가동을 멈췄으니 각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남아돌아야 한다는 것이 ‘이치’이다. 그런데 상반되게도 전기 사정 또한 과거와 비교하지 못할만치 열악해진 것이다. 수력발전소들은 계속 가동되고 있지만.
필자는 몇 년 전 북한 수력발전소에 근무하던 사람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 수력발전소의 언제(댐)에는 물을 채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래를 채워놓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물을 저장할 목적으로 건설한 수력발전소의 언제들에는 물이 아니라 흙과 모래가 꽉 채워져 있다는 것이었다.
북한의 산들은 모두 흙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벌거숭이산이다. 비가 오면 산의 흙은 끊임없이 씻겨 흘러내려 강바닥에 쌓인다. 지금 북한 전 지역의 강들은 강바닥이 드러날만치 모래가 쌓여 얕아졌다. 그러니 비가 조금만 와도 강들은 범람할 수밖에 없다. 그런 현상은 산골이나 벌방(들이 넓고 논밭이 많은 지역)이나 차이가 없다.
남한은 한해 평균 강수량이 1250mm, 북한은 800mm이다. 그러나 남한에 비해 북한은 해마다 엄청난 큰물(홍수)피해를 입고 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 원인은 반(反)인민적 정책을 실시하는 김정일 독재정권에게 있다. 최근에도 김정일 독재정권은 홍수가 난 지역에 군 헬기까지 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했다고 자신들의 ‘인민성’을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김정일 독재집단이 조금이라도 ‘인민적’이었다면 군용헬기까지 동원해 인민들을 구원했다는 ‘알량한 자기 자랑’을 늘어놓기 전에 경제회생 그리고 인민들의 생사와 관련된 강하천 정리 작업부터 진행했을 것이었다. 아마 군용헬기까지 동원하는 ‘비장함’이면 강하천 정리는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을.
홍수 때마다 군용비행기를 몇 대 동원하고 그것으로 생색을 내는 김정일. 참으로 얄밉다. 그는 아마 홍수를 기다렸다가 그것을 자신에 대한 위대성 선전에 활용하는 듯.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
한눈에 보는
베스트 기사
- 1 北김여정 입에서 '삶은 소대가리' 욕설 안 나와서 '로우 키(low key)'인가
- 2 ‘답변이 제한됩니다’는 하나마나 한 말장난
- 3 비 와서 증거 없어지면 당신들 책임질 겁니까?
- 4 과도한 형벌은 형사체계의 붕괴 초래할 수도
- 5 권양숙이 딸을 위해 건넨 13억 돈상자는 환치기 방식으로 미국으로 송금되었다!
- 6 북한군 두 포로 공개- 왜 잔인하고 무책임?
- 7 '암살자(들)'의 가장 궁금증…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왜 출연했나?
- 8 '부캉이'가 인기더니 결국 신격화?
- 9 우리의 아들인 국군 장병 3명이 다친 사고입니다
- 10 "나 자살하지 않았어. 살해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