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長今」 만세!

「大長今」 만세!

趙南俊 월간조선 부국장

어제(2월17일) 점심을 광고대행업을 하는 친구 둘과 같이 먹었다. 화제는 단연 MBC 월ㆍ화 드라마인 「大長今(대장금)」이었다. 필자를 포함하여 셋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요즘 「大長今」 보는 맛에 산다』고 했다. 이유는 그 드라마가 매회마다 짜릿한 劇적 재미를 보여줄 뿐 아니라, 그 속에 正義(정의)가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長今은 항상 어려움에 처하지만, 이를 피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돌파, 난국을 헤쳐간다. 특히 17일 저녁 방영된 내용은 더 감동적이었다.
주인공인 長今이 원수간인 제조상궁과 수랏간 최고상궁의 무고함을 벗겨주는 것이었다. 長今은 자신은 물론이고 어머니나 다를 바 없는 한상궁을 官婢(관비)로 내치게 한 제조상궁과 최고상궁이 억울하다는 사실을 臨床(임상) 실험을 통해 확인, 그들을 옥에서 풀려나게 해 준 것이다. 두 상궁은 임금에게 올릴 음식재료를 잘 못써서 임금을 앓아 눕게 했다는 혐의를 받았으나, 長今은 臨床실험을 통해 임금의 병은 음식 잘못이 아니라 주치의인 內醫正(내의정)의 誤診(오진)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혀낸 것이다.
誤診 사실을 밝히지 않고 내버려 두거나, 제조상궁과 최고상궁이 처벌을 받은 뒤에 그 사실을 밝히면 원수를 갚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사실을 밝히는 것이다. 그것이 원수에게 도움이 되더라도 말이다. 어떻게 보면 통쾌한 복수일 수 있다.
요즘같이 누가 正義고 누가 不義인지 불분명하고, 누가 敵(적)이고, 누가 我軍(아군)인지 식별하기 쉽지 않은 답답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처럼 明明白白(명명백백)하게 正義를 宣揚(선양)하는 劇이 어찌 인기가 없을손가. 비록 虛構(허구)의 드라마에 불과하지만,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淸凉劑(청량제)다.
작가와 연출자 및 출연진, 그리고 MBC 만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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