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총리 내정자의 本名을 쓰지 않는 언론

한국인이 한국 대통령과 박지성 선수의 본명(朴智星)을 알려면 일본 신문을 봐야 한다. 이런 文盲상태를 초래한 한국의 기자들이 한국사회를 이끈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
김태호 총리 내정자의 本名이 무엇인지 알려고 구글을 검색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金台鎬였다. 청와대는 총리, 장관 내정자들의 本名(본명)을 발표하지 않고 한글발음만 발표한 모양이다. 아니면 漢字本名을 발표했는데도 언론이 발음만 쓴 것인지도 모른다.

정운찬 총리는 鄭雲燦이 본명인데, 언론은 정운찬이라고 쓰다가 제목에선 '鄭총리'라고 쓰기도 한다. 본명이 鄭雲燦이란 사실을 독자들에겐 알리지 않고 기자들끼리 알고 있다가 그렇게 쓴다.

일본 총리, 중국 주석의 漢字본명은 충실히 써준다. 오바마 대통령의 본명도 Obama라고 충직하게 써준다. 그러면서 자기 나라 대통령과 장관들의 本名은 써주지 않는다. 이런 사대주의가 지구상에 또 어디 있을까? 한국인이 한국 대통령과 박지성 선수의 본명(朴智星)을 알려면 일본 신문을 봐야 한다. 이런 文盲(문맹)상태를 초래한 한국의 언론인들이 한국사회를 이끈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

韓國語의 본질을 무시하고, 한글專用을 독립운동하듯이 하면 결과는 事大主義의 실천으로 귀착된다. 한글專用이 僞善(위선)이기 때문이다. 僞善은 현실을 떠난 관념의 유희이므로 반드시 自我(자아)부정으로 이어진다. 自我는 現實과 事實을 떠나면 환상이나 꿈, 또는 뿌리 뽑힌 나무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70% 이상이 漢字교육을 원하고 있다. 이게 民心이다. 그럼에도 언론과 정부가 한글專用으로 달려가고 있다. 자신들의 게으름과 無識(무식)을 덮기 위하여 民心을 거스른다. 정부와 言論이 文法을 지키지 않는데 이들이 憲法을 수호할 수 있을까? 이들이 바로 逆天者(역천자)이다. 여기서 天은 民心이나 역사의 大勢(대세)를 의미한다.

"사랑하면 힘이 생기고, 사랑을 받으면 용기가 생긴다"


어느 주례사에서
趙甲濟

*최근 필자가 한 주례사의 일부.


경주박물관 뜰에 가보면 속칭 에밀레종이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라 聖德(성덕)대왕신종이 있는데, 새겨진 銘文(명문)에 圓空神體(원공신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종처럼 둥글고 속이 텅 빈 상태가 하나님의 몸이란 뜻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둥글게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지혜라는 말인데, 물론 마음을 비워야지 머리를 비워선 안 될 것입니다. 둥글게, 원만하게 살아가려면 중심이 있어야 합니다. 중심이 없으면 원을 그릴 수 없습니다.

결혼의 본질적 의미는 생명과 사랑의 결합입니다. 간디는 사랑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고 했습니다. 빅토르 유고는 생명은 꽃이고, 사랑은 꿀이라고 했습니다. 이 광대한 우주에서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것의 행복을 만끽하게 해주는 것이 결혼인 것입니다. 하늘을 나는 것이 기적이 아니고, 물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 아니고, 이 지구 위에 서 있다는 것이 기적입니다.
결혼은 인생 최대의 선택이고 승부수입니다. 결혼은 과거를 기준으로 맺어지는 관계가 아니라 미래를 향하여 뭉치는 일입니다. 과거에 무엇이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일 무엇이 될 것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결혼의 첫 페이지는 詩로 기록되지만 나머지 페이지는 전부가 散文(산문)으로 기록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열정과 사랑은 결혼생활의 도입부이고, 順航(순항)고도에 들어서면 理性과 신뢰가 일상적 삶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人生이란 한자어를 풀면 뜻이 이렇습니다. 生, 즉 인간의 삶은 소牛가 외나무다리(한 一자)를 지나가는 것처럼 위태위태하므로 人, 즉 두 사람이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랑과 결혼은 완벽한 상대를 찾는 일이 아니라, 불완전한 상대라도 완전한 존재로 볼 수 있는 안목과 여유를 키워가는 과정입니다. 그런 눈을 가질 때 남편에겐 아내가, 아내에겐 남편이 항상 완벽한 존재일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이란 것은 상대가 완벽하고 위대하여서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상대를 완벽한 존재로 간주하거나 그렇게 만들어가려는 노력의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입니다. 헬렌 켈러는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은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는 것인데, 그것은 가슴으로 느낄 수만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남자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고귀한 물건은 여자의 그런 가슴이라고 합니다.
너그럽고, 든든한 아내를 둔 남편은 그 어떤 시련이 있어도 위기를 돌파해내고 든든한 남편을 둔 아내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인생은 결국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일하고 얼마나 생산하고 얼마나 건설하였는가로 평가될 것입니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는 마음대로, 멋대로 살면서, 주저 없이 일하고 일한 뒤에 후회 말라, 그리고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만들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라. 매일 매일 사랑하라,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이, 그러나 내일보다는 좀 적게 사랑하라.
토마스 칼라일은 인생의 비극은 고통이 아니라 못해 보는 게 너무 많다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괴테는 “위험하게 살아라, 그게 옳게 사는 법이다”라고 도전적 삶을 격려하였습니다. 용감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길입니다.

두 신랑 신부는 그러나 저 남태평양의 통가나 피지가 아니라 휴전중인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살아가야 할 운명입니다. 군사적 대치 속에서 이념전쟁이 계속되는 조국입니다. 한국인으로 산다 함은 경쟁과 투쟁을 숙명적인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두 분이 父母세대처럼, 한 손에 망치 들고 다른 손에는 총 들고,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야 했던 그런 시대를 살지 않으려면 1950년 6월25일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 60년 전쟁을 여러분 세대의 힘으로 끝내야 합니다. 우리 시대의 대명제는 자유통일하여 북한동포를 노예상태에서 해방시키고 일류국가를 만드는 것인데, 두 분이 이 시대정신을 자신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반영하는가에 의하여 인물의 크기가 결정될 것입니다.

새의 둥지가 뒤집어지면 그 안에 있는 새알은 부서지게 마련입니다. 공동체라는 둥지를 뒤엎으려는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일은 가정을 지키는 일이요, 사랑과 행복을 지켜내는 일입니다.

끝으로 저는 두 분에게 선물을 하나 드리려 합니다. 겸손이란 선물입니다. 겸손은 고귀함보다 더 낫다고 합니다. 겸손해야 고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낮추어야 나중에 높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 분처럼 모든 것이 정상적이고 유복한 사람들에게는 겸손과 봉사가 의무사항입니다.
공자는 論語에서 말하기를 “富者가 겸손해지는 것이 가난한 사람이 원한을 품지 않는 것보다 쉽다”라고 했습니다.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성경의 말씀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너의 이웃을 너의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부자가 겸손해져야 가난한 사람의 원한을 다스려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은 부자가 1인당 500만원만 투자하면 북한이란 지옥으로부터 한 생명을 구출하여 서울로 데리고 올 수 있는, 모두가 쉰들러가 될 수 있는 그런 기회의 땅입니다.

결혼은 결국 떠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품 속을 떠나 未知(미지)의 大洋으로 항해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거친 풍랑이 두 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荒天(황천)항해를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떠나야 합니다. 이제 두 사람에게 두려움은 없습니다. 사랑하면 힘이 생기고, 사랑을 받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하객 여러분, 두 신랑 신부의 人生항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이웃과 사회와 나라가 그 득을 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두 사람의 거취를 계속 지켜봐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두 분의 행운을 빌면서 경청해주신 하객 여러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여름의 찌는 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는 휴일에 김용수-윤자윤 두 분의 결혼을 축하해주시기 위하여 遠近 각지에서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신 하객 여러분들에게 兩家를 대표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부모님 세대와 신랑 신부 세대로 兩分되는 것 같습니다. 두 세대 사이엔 3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고 있습니다만 지금 막 공식적으로 부부가 된 김용수-윤자윤 두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엔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랑은 장남이고 의사입니다. 신부는 장녀이고 교사입니다. 장남 장녀 의사 교사라는 낱말로 모든 것이 설명됩니다. 즉, 두 분은 행복한 가정생활을 보증하는 일종의 보증수표라는 사실입니다. 장남 장녀 의사 교사 사이의 결혼인데, 제가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고 충고한다는 게 부질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먼저 두 분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겠습니다.

신랑 김용수씨의 부친은 평생을 조선일보에서 근무하시다가 퇴직하셨고 신부의 부친은 약사이십니다. 제가 주례를 맡게 된 것은 신랑 부친과 함께 조선일보에 근무한 인연 때문입니다.

김용수씨는 미국 뉴욕에 있는 명문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경영공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 유니버시티에서 치과대학을 졸업, 지금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군의관입니다. 신부 원자윤씨는 중앙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 지금 중학교 수학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치과에 가는 것 하고 미적분을 푸는 것이 가장 싫었습니다만 보통사람들은 치과, 수학, 통계란 말을 들으면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은데 두 분은 그렇지 않는 모양입니다.

金勇秀, 元子允. 용기 빼어남, 으뜸, 진실됨.

두 사람은 신랑 모친의 친척 분 소개로 만나 교제하다가, 신랑 말에 의하면 서로 마음이 통하고 사로를 보완해주는 상대임을 확인하고 결혼을 결단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신랑의 좌우명도 화끈합니다. “인생은 선택이다, 남을 존중하자.”
신부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게 좌우명이라고 합니다. 하루하루를 사는 데 全力投球하자는 뜻인 모양입니다. 사람은 하루하루가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좋은 뜻을 갖고 있는 두 신랑 신부를 앞에 두고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여기서 끝을 내면 두 집안이 오랫동안 준비한 결혼식, 두 사람이 수십 년을 기다렷던 결혼식이 25만에 끝이 납니다. 아무리 주례사가 짧을수록 좋다고 하지만 30분, 아니 한 시간은 채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두 번 할 수도 없는 게 결혼식입니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인간이 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 말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 안에선 멋대로 마음대로 하라는 뜻입니다. 두 분은 폐를 끼칠 분이 아니니 인생을 마음대로 멋대로 살면서 지금 여기, HERE AND NOW,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함으로써 많이 생산하고 많이 건설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저 없이 하고, 한 뒤에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하십시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여 도전조차 하지 않을까를 두려워하십시오.

인생이 막을 내릴 때쯤이면 두 사람은 “후회 없이 살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양적으로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우는 것도 여기에 속할 것입니다. 질적으론, 남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였는가로 人生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란 사람도 갈라디아서에서 말하기를, 성경 전체를 한 문장으로 줄이면 ‘너의 이웃사랑하기를 너의 몸과 같이 하라’는 말 한 마디로 요약된다고 했습니다.

두 분은 너무나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정상적인 교육을 받고 정상적인 직장과 정상적인 몸과 정상적인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이 축복을 진정한 축복으로 만들려면 몸과 마음과 가정이 비정상적인 분들을 찾아가서 도와야 합니다. 이게 정상인들의 의무인 것입니다. 두 분이 모든 점에서 정상적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휴전선 以南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휴전선 북쪽에서 2300만 동포들이 짐승보다도 못한 독재자 때문에 짐승보다도 못한 노예생활을 하고 있다는 현실을 외면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행해질 것이고 이 현실을 직시한 바탕에서 자신이 할 일을 모색하는 사람은 반드시 행복해질 것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험해도 믿음직한 남편, 자상한 아내가 있으면 두려움은 없습니다. 사랑을 하면 힘이 생기고 사랑을 받으면 용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대하여 써진 글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글은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3장의 말일 것입니다. 읽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溫柔(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고,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利益만 찾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고, 惡을 행하지 아니하며 不義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진리와 함께 즐거워하며, 모든 것을 감싸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소망하고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두 분은 그러나 惡을 보고는 참지 마십시오. 화를 내야 할 때 화를 내야 출세하고 성공합니다. 화를 내야 할 때 고상한 말을 하면서 피하는 위선자가 되지 맙시다. 정의로운 분노가 커야 인간은 커집니다. 인간은 욕심만큼 커질 수도 있지만 분노만큼 커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주시기 바랍니다.

신랑이 지금 주한미군 소속 군인으로 근무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父子 2대에 걸쳐 700만의 인간을 학살한 북한정권 때문입니다. 희대의 학살자를 보고 위원장이라고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정일은 나쁜 놈”이라고 할 수 있어야 남자이고 인간인 것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김정일은 나쁜 놈, 편드는 자는 더 나쁜 놈, 대한민국은 좋은 나라, 미국은 고마운 친구”라고 벽에다가 써 붙여 놓고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세상이 되어야 예절도, 법질서도 지켜질 것입니다. 두 분은 자녀들에게 악당에 화를 내고, 恩人에게는 감사하도록, 그리고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분에게 선물을 드리려고 합니다. 두 낱말입니다. “겸손은 고귀함보다 더 고귀하다”라는 말입니다. 겸손해야 고귀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짜기를 기어 봐야 꼭대기에 오를 자격이 있고 그 쾌감을 만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두 분은 먼 바다를 향하여 정들었던 항구를 떠납니다. 거센 파도와 폭풍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오늘의 이 다짐과 오늘 이 자리에 오신 하객들의 소망과 기도를 기억에서 끄집어 내어서 위기를 극복하시를 바랍니다. 하객 여러 분들도 두 분의 人生航路를 지켜 봐 주시면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것으로 주례사를 마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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