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專用하면 민족 正體性 말살”

趙甲濟 기자의 現代史 강좌 “문화, 예술, 언론 종사자들이 漢字 혼용 피하면서 지성이 붕괴… 깽판의 세상이 돼버렸다”


8월 16일 오후 문화일보 홀(서울 중구 충정로)에서 열린‘제 144회 趙甲濟 기자의 現代史 강좌'가 한글 專用(전용)과 文書(문서)해독률’이란 제목으로 열렸다.


趙 대표는 본론에 앞서 지난 한 주일간 있었던 사건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趙 대표는 趙顯五(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盧武鉉 借名(차명)계좌’발언에 대해 “검찰이 盧 前 대통령 자살 이후 진행 중인 친인척 수사를 중단하고 수사기록을 숨겼다”면서 “사실의 진위여부를 밝히기 위해서 부인과 아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趙 대표는 “盧 前 대통령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족들의 수사를 중단한 채 免罪符(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면서 “李明博 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해서 低자세로 나오는 것은 옳지 않으며 이 기회에 털고 가야 한다”고 했다.

趙 대표는 8·15의 의미와 李 대통령의 慶祝辭(경축사)와 관련해 “62주년 建國記念日(건국기념일)로서의 의미는 없었다”면서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은 光復(광복)과는 달리 완전히 우리의 힘으로 이룩한 것”이라고 했다. 趙 대표는 “李承晩 건국 대통령이라는 위대한 인물이 있었기에 지금의 李 대통령이 있었지만 대통령의 경축사에 건국세대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이것은 인간적인 道理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趙 대표는 “統一稅(통일세)를 언급하기 전에 먼저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방향에 대해 말해야 했다”면서 “평화적 통일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이 북한과 종북세력이 말하는 ‘평화적 赤化統一’인지 대한민국 헌법이 지향하는 ‘평화적 自由統一’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趙 대표는 제 3회 ‘雩南 이승만 애국상’을 수상한 李民馥(이민복)씨의 예를 들었다. “李 단장은 ‘좌파정권 하에서 풍선(대북전단) 날리는 것으로 공권력의 탄압을 받았지만 대한민국은 自由민주주의 국가로서 思想(사상), 良心(양심), 表現(표현)의 自由라는 憲法이 있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李 대통령은 헌법이라는 막강한 무기가 쥐어져 있는데 왜 김정일과의 싸움에서는 밀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8월 14일 황해도 중앙도민회가 주관한 ‘대북 풍선 날리기’에 대해 趙 대표는 “황해도 失鄕民(실향민)의 아들, 손자가 다 모여서 北韓 동포들에게 진실을 담은 전단을 보냈다는 것은 참 뜻깊은 것”이라면서 “가족 단위로 모여서 하는 행사였기에 좋은 모델이 되었다”고 했다.

趙 대표는 한글 專用(전용)과 文書해독에 관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크게 오해하는 것이 한글이 한국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한글은 표기수단이다”라며 “한국말의 70%는 한자인데 과거 우리의 토착어를 한자로 표현했고, 日本도 영어단어를 한자어로 번역했고 우리가 그걸 받아들이면서 한자 語彙(어휘)가 증대됐다”고 말했다. 趙 대표는 “만약 당장 한자를 모두 쓰지 말라고 한다면 그 순간 국가가 마비되고 말이 통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趙 대표는 “언어를 정확하게 알아야 세상을 보는 눈이 키워진다”면서 “한자의 풍부한 造語(조어)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趙 대표는 “우리나라는 좋은 한국어를 한자 없이 한글로만 써 놔 논문집이나 역사책도 暗號(암호)화 되어 있어 읽을 수는 있어도 의미전달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趙 대표는 故 오지호(吳之湖) 화백이 쓴 ‘국어에 대한 중대한 오해’라는 책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한자를 쓰지 않게 되면 少數를 제외한 일반 국민의 사고능력은 退化(퇴화)되고, 면면히 이어온 우리의 傳統文化가 단절될 것이다”라고 했다. 趙 대표는 “한글 전용을 하면 사고가 무식해지고 左翼의 煽動(선동)에도 잘 넘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趙 대표는 “국어는 愛國心을 가르쳐 주는 것인데 한자를 모르고 국어를 배우는 것은 민족적 正體性이 말살되는 것이다”라며 “어려운 문장이나 글을 해독할 능력이 없게 돼 거짓말에도 잘 속아 넘어가게 된다”고 했다. 趙 대표는 2008년 ‘광우병 파동’과 2000년 김대중의 ‘김정일 주한미군 주둔 관련 발언’을 예로 들며 “문장을 찬찬히 보면 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데 말의 解釋(해석)을 잘못하다 보니까 국가적 災殃(재앙)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趙 대표는 “문장을 읽고 이해할 줄 알아야 文盲者(문맹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趙 대표는 “한국의 실질적 문맹률이 높은데 대학생일수록 고급문서의 이해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趙 대표는 스칸디나비아 3국(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을 예로 들며 “이들 세 나라는 고급문서 해독능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국가경쟁력, 지도자의 수준이 문서해독 능력으로 나타났다”며 논문의 통계자료(한국 성인의 文解(문해) 실태와 OECD국제비교 조사연구[이희수 ․ 한유경](2003))를 제시했다.

趙 대표는 “語文政策이 제대로 서지 않고서는 先進國 진입이 어렵다”며 “한글 전용으로 계속 가다가는 앞으로 위대한 인물이 나올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趙 대표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知性人들의 책임이 크다”면서 “文化, 藝術, 言論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한자 混用(혼용)을 피하면서 지성이 붕괴됐고, 그 결과 야만, 깽판의 세상이 돼 버렸다”고 했다.

강연 말미에 趙 대표는 “지금 국민의 70%가 한자 早期敎育(조기교육)에 찬성을 하고 있지만 신문사와 방송사는 외면하고 있다”면서 “지성인들의 의식보다 일반 대중의 의식이 더 높은 이 상황에서 여기 참석하신 분들이 신문, 표지판, 방송자막 등 곳곳에 한자표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