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파키스탄과 공동 핵실험?


오늘 뉴욕 타임스에 주목할 만한 기사가 실렸다. 데이비드 생거 및 윌리엄 브로드 기자가 함께 쓴 '북한이 파키스탄의 핵폭탄에 원료를 공급했던가'란 제목의 기사이다.

이 기사의 요지는 1998년에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했을 때 미국 정보기관이 실험장 대기중에서 플루토니움을 검출했는데, 이 플로토니움 폭탄은 북한정권이 제공한 원료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파키스탄은 원래 우라늄 폭탄을 개발했으므로 플루토니움이 검출될 이유가 없었다. 이때 파키스탄은 우라늄 폭탄을 지하폭파시켰는데 플루토니움이 검출된 마지막 핵실험은 장소도 다르고 시설도 특이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플루토니움彈을 개발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았다.

이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보기관은 북한이 파키스탄에 플루토니움이나 플루토니움彈을 제공하여 일종의 공동 핵실험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으나 결정적 단서는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최근에 파키스탄 핵개발의 주인공인 압둘 케달 칸 박사가 북한에 핵개발 기술을 제공했다고 고백함으로써 미국 정보기관이 다시 이 미스터리를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남아프리카와 공동으로 핵실험을 한 적이 있다. 파키스탄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수입하는 대신에 핵기술을 제공해왔다. 이런 검은 거래가 핵실험을 파키스탄이 대행해주는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의심이 공개된 것이다. 이런 보도가 북경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북한핵개발시설과 원료의 완전한 폐기와 압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런 의심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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