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후계자 확정'이란 과장

언론의 예상과는 반대로 정치국 위원에도, 조직비서에도 뽑히지 않았다.
북한 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28일 김정일 동지께서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면서 “김정일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하는 추대사를 김영남이 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통신은 또 “黨 대표자회에서 조선노동당 중앙지도기관을 선거하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2010년 9월 전원회의 결정 내용이 통보됐으며, 김영남이 폐회사를 했다”고 했다. 黨 대표자회는 하루만에 끝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의 최고 지도기관인 黨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이영호 軍 총참모장 5명이 뽑혔다.

김정은과 함께 ‘군 대장’ 칭호를 받은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당 경공업부장)는 黨 정치국 위원에 임명됐고,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당 행정부장 겸임)은 黨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이 됐다.

정치국 위원으로는 김정일 위원장 등 17명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는 장성택 외에 최룡해 등 15명이 뽑혔다. 이영호는 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黨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정치국 위원 등의 요직을 여러 개 차지했다.

모두 4명이던 비서국 비서 중에는 김기남, 최태복만 재임명되고,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를 비롯해 문경덕, 박도춘, 김영일, 김양건, 김평해, 태종수, 홍석형까지 8명이 새로 비서로 임명됐으나, 누가 어떤 분야 업무를 전담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당 부장으로는 기존의 장성택, 리영수, 홍석형, 김경희, 오일정, 김양건, 김정임, 채희정, 태종수 등이 건재한 가운데 김기남 비서와 김평해, 주규창, 최희정이 새로 선임됐다.

김정일이 여동생을 남편 장성택보다 높은 자리에 임명한 것이 눈에 뜨인다. 피붙이밖에 믿을 게 없다는 생각인 듯하다.

한국언론은 김정은이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黨 조직비서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黨 중앙군사위 副위원장에 그쳤다. 그는 우선 군대 안에서 實權(실권)을 구축하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후계자 수업을 시작한 것이지 후계자로 확정되는 것은 자신의 實力과 내외의 환경에 좌우될 것이다. 한국언론이 '김정일-김정은 공동정권 출범'이라고 표기한 것은 과장이다. '후계자 공식화'도 아니다. '후계자 구축 본격화'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김정일은 1960년대에 후계자 수업을 시작, 1974년에 후계자로 확정된 뒤, 그 10년 뒤부터 '김일성+김정일 공동정권'이라 불릴 만큼 實權을 행사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 후반기는 김정일-김일성 공동정권이라고 불려야 할 만큼 김일성의 권한이 축소되었다.

앞으로 북한권력층 안에서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되고 김정은이 자신의 權力을 구축하려는 과정이 사회적 동요와 맞물린다면 지배층 내부의 갈등이 빚어질 것이다. 이런 流動的(유동적) 시기를 김정은이 버티어낼지, 아니면 권력을 잡아보지도 못하고 몰락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한국의 언론이나 정부가 북한노동당 선전선동부보다 앞서 나가면서 '김정은 후계자 확정'이라고 기정사실화할 필요는 없다. 이는 김정은의 세습노력을 도와주는 일이 된다. 한국의 言論과 정부가 全力을 다하여 북한정권을 흔들어 김정은 세습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게 자유통일을 앞당기는 일이 될 것이다.

북한정권은 아직도 김정은이 누구인지를 당당하게 노동당원들과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주민 다수는 남한사람들보다 김정은에 대하여 더 모른다. 후계자로 공식화되었다는 사람이 주민들에게 비밀로 붙여졌다는 게 말이 되는가? 김정일은 김정은에게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후계자로 확정되려면 김정일의 후원에다가 김정은의 實力이 결합되어야 한다. 김정일의 건강 악화 때문에 김정은에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다. 神格化(신격화)된 독재자가 사망한 이후 경험 없는 아들이 정권을 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 과거 국제 공산주의 역사를 보면 성공확률이 매무 낮은 일이다.

黨 대표자회가 생중계되지 않은 것은 김정일이 참석하였으나 건강이 동영상을 내보낼 정도가 되지 못하였다는 뜻이다. 김정은이 김정일 생존시 후계자로 확정되는 날은 그가 노당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나 조직 비서로 임명될 때이다. 그날이 올지 말지는 대한민국에 달렸다.


*한편,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김정은의 등장은) 북한 내 권력승계 절차 개시를 확인시키는 것이지만, 3대 권력세습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고든 플레이크 맨스필드 재단 소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노동당 고위직 등 선임에 대해 “권력 승계는 아니며, 단지 승계절차가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는 첫 공개적인 조짐”이라고 말했다. 플레이크 소장은 “김정일은 당 중앙군사위 위원장으로 재선임되고, 여전히 국방위원장”이라며 “그가 살아 있는 한 김정일이 통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북한의 사람들과 제도들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는 북한에 있는 사람을 포함해 그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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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놓고 99% 對 1%의 대결


黨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등장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거나 사과문을 써야 할 사람들이 많다.

趙甲濟

학살자 김정일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오는 9월28일에 열리는 북한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차기 지도자로 추대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과 이를 부정하는 이들 사이엔 북한정권을 분석하는 틀이 다르다. 현재로선 김정은 후계자 추대說이 압도적으로 강하다. 거의 모든 국내외 言論, 국정원, 청와대, 소위 북한전문가들이 '김정은 후계자 공식화'를 예언하고 있다. 99%이다.

나머지 1%는 고위급 탈북자들과 이들의 견해를 대변해온 조갑제닷컴 정도이다. 이들은 이번 대표자회는 김정은用이 아니라 김정일用이라고 주장한다. 김정일의 허물어지는 權力을 강화하기 위하여 黨의 지휘부를 再建(재건)하는 게 주목적이란 것이다. 이 소수의견파는 김정일 권력과 북한사회와 노동당의 상태가 김정은을 내세울 정도로 한가하지도, 강하지도 못하다고 본다. 김정일이 아들 생각을 접었다는 말을 하는 이도 있다. 이들은 북한노동당이 김정은을 지도자로 추대하더라도 그가 권력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다수파는, 김정일의 權力승계와 김정은의 權力승계를 같은 공식에서 다룬다. 절대 권력자 김정일이 결심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북한에서 들려오는 수많은 첩보를 근거로 한다. 이들 다수파는 과거에 김정은 관련 誤報(오보)를 많이 하였다. 최근엔 김정일이 김정은을 데리고 가서 胡錦濤(호금도) 중국 주석에게 인사를 시켰다는 誤報를 일제히 하고도 바로잡지를 않는다. 李明博 정부와 정보기관도 지난 2년간 김정은 후계자 확정설을 꾸준히 흘렸다. 안보수석 비서관은 김정은을 '후계자로 확정되신 분'이라고 표현하였다.

김정은 후계자說을 홍보해온 사람들의 對北觀은 한반도의 현상유지, 부정하는 이들은 한반도의 현상타파를 선호하는 면이 있다.

黨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등장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거나 사과문을 써야 할 사람들이 많다. 트루먼은 초등학생의 事後(사후)분석이 대학교수의 事前예측보다 낫다고 하였다. 그만큼 예측이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현재론 '김정은 후계 공식화' 예상이 99%이다. 1%의 소수의견은 외롭다. 하지만 진실이 여론조사와 정반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李明博 정부는 만의 하나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되면 "민족주의와 민주주의의 大義(대의)에 입각하여 그를 북한정권의 정당성 있는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해야 할 것이다. 20代 후반의 애숭이가 나타나, "앞으로 나를 수령이라고 부르라"고 설친다면 7000만 韓民族(한민족)은 세계의 웃음꺼리가 될 것이다. 李明博 정부가 만약 환영성명을 낸다면 7000만 民族이 궐기할 의무가 있다.
[ 2010-09-24, 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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