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찾아간 도시와 여정을 그려 넣은 지도가 평양역 주변에 비치된 모습. 최근 평양 방문자가 제공한 사진.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열린 주간을 포함해 지난 9월 한 달간 북한에 머물렀던 미국의 한 인사는 북한의 평양에서 열렸던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와 관련해 충분히 알거나 이해하는 북한 주민은 드물었고 경축대회에서도 통제를 받는 듯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방문하고 지난 주말 미국에 돌아온 이 인사는 당 대표자회가 열리기 전에 대다수의 평양 주민은 무슨 일이 있는지 알지 못했고 당 대표자회가 끝난 후에도 사람들이 김일성 광장과 거리에서 경축 행사에 참석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의 등장을 축하하는지는 확실치 않았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 인사는 거리에 나온 북한 주민에게 '무엇을 축하하느냐?'고 묻자 이를 감추려는 듯 아무도 대답하려 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통제를 받는 듯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북한 주민은 당 대표자회에서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몰랐고, 결과가 나온 뒤에도 "기다리고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 주민은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 축하행사를 위해 사전 연습에 참석하고 당 대표자회가 끝난 뒤 지난달 30일 김일성 광장에서는 평양시 경축대회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 대표자회가 시작되기 전과 끝난 후의 평양시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으며 김정은의 사진이나 포스터 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이 인사는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이 인사는 당시 북한의 고려호텔에 머물고 있었는데 당 대표자회의 참석자 400~500명이 고려호텔에 머문 것을 포함해 평양 내 주요 호텔마다 참석자들이 수백 명씩 분산돼 투숙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일성 광장에는 행진과 행사 연습이 한창이었고 당 대표자회 당일에도 매우 좋은 버스들이 이들을 데리고 가 무슨 큰일이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정작 당 대표자회에 관해 아는 북한 주민은 많지 않았다고 이 인사는 말했습니다.
또 당 대표자회에 관한 어떤 문구나 홍보물도 볼 수 없었고 대표자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평양시는 뚜렷한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고 이 인사는 당시의 분위기를 묘사했습니다. 오히려 지난 8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찾아간 도시와 여정 등을 그려 넣은 지도 (크게 보기)가 평양역을 비롯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이 인사는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은 대장 칭호를 받고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사실상 북한의 후계자로 공식화됐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의 교도통신은 관광객의 말을 인용해 평양에 김정은을 찬양하는 구호나 초상화가 등장하지 않았다고 지난 3일 보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