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 탈북자가 조만간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탈북자 2만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통일부 관계자는 6일 "올해 8월 말 현재 잠정집계 결과 1만9569명으로 11월 초 또는 중순경 탈북자가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입국 탈북자 규모는 1998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02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2000년 312명, 2001년 583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02년에는 1138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그러다가 2006년에는 2018명으로 2000명을 넘겼고, 2007년 2월 탈북자 1만 명 시대를 맞았다. 2008년에는 2809명, 2009년 2927명을 기록해 3000명 선을 육박하기도 했다.
탈북자 중 다수는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까지 50% 미만이었지만, 2007~2009년에는 77%로 증가했다. 또 20~30대의 탈북여성이 전체 탈북여성의 약 6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인 생계를 여성이 담당하고 있는 최근 북한의 실정과 관계된 것이다. 장사를 통해 생계를 꾸리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이동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 탈북후 중국에서 가사 도우미 등 생계수단 획득이 남성에 비해 수월하다는 점도 여성 탈북자 증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재북(在北) 당시 직업으로는 '무직·부양'이 9249명(49.3%), 노동자 7283명(38.8%), 봉사 분야 713명(3.8%) 등이었다.
남한 내 거주지는 6월 말 1만7450명 기준으로 할 때 서울 5435명(31%), 경기도 4493명(25.7%), 인천 1611명(9.2%) 순이었다. 부산, 경남, 충남, 대구, 경북 청북, 광주, 강원, 대전, 전남 등에서 400~700명의 탈북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탈북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직업훈련, 자격취득, 취업장려금, 학비보조 등 탈북자들에 대한 지원제도가 마련되면서 남한사회 정착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입국 과정에서의 인권침해와 정착과정에서 어려움이 크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영우 한나라당 의원이 5일 공개한 탈북자 222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정착과정 중 생활형편을 묻는 질문에 탈북자 66%가 '어렵다'(48%) '매우 어렵다'(18%) 라고 답했다.
개인 한 달 평균수입은 77%가 최저생계비(50만4344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직과정에서 차별이 있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20%), '약간 그렇다'(43%)라는 응답이 63%로 높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입국 초기에는 자신들을 받아준 정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가 한국사회 적응 과정에서 '상대적 빈곤'으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통일과정에서 중요한 가교역할을 담당할 북한이탈 주민이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자 2萬 시대 '초읽기'
- 김소열(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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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6, 1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