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의원에게 항의하는 윤청자 여사
영결식이 끝난 지난 6월14일 尹여사는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 참석하여 “작지만 무기구입에 사용하여, 우리 영해 영토 한 발짝이라도 침범하는 자들을 응징하는 데 사용해 달라”는 편지와 함께 성금 1억원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평생 농사일만 했던 농민에게 1억원은 매우 큰돈이다. 그런 큰돈을 조국의 영해와 영토를 위해 사용하라고 선선히 기부한 것이다.
尹여사는 金泰英(김태영)국방부 장관에게 “적군들에게 참혹하게 아들, 형제, 아버지를 잃은 지 반 년도 지나지 않아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지금 잔인무도한 짓을 해놓고 인정 및 사과 한 마디 없는 집단들에게 쌀, 시멘트, 의약품을 지원해서 전력을 보강시키겠다는 底意(저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쓴 서한도 보냈다.
지난 9월10일 인천광역시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대북지원을 하기로 결의했단 소식을 들은 尹여사는 인천시청을 항의방문, 鄭炳日(정병일) 행정부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전 통보가 없었던 방문이라 비 피해 현장 시찰과 송도국제학교 개교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을 비운 宋永吉(송영길)시장을 만날 수는 없었다.
尹여사는 鄭부시장에게 “북한의 굶주리는 이들에게 정말로 전달된다는 보장만 있다면, 우리집 광의 쌀이라도 퍼주겠다. 탈북자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고 아무도 확실히 보장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천안함 사건을 생각하면 아직도 피가 마르고 창자가 뒤집어진다. 우리나라에도 굶주리는 이들이 많은데 왜 높은 분들이 요즘 북한을 지원하는 데 앞다퉈 나서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함 爆沈(폭침)’에 침묵하던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에게 警鐘(경종)을 울린 애국시민 윤청자 여사.
아들을 잃은 슬픔을 딛고 ‘악마’ 김정일 집단과 그를 비호하는 세력들을 엄히 꾸짖는 尹여사의 모습에서 분노할 때 분노할 줄 아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볼 수 있었고, 동시에 북한의 악마적 행태에 어떤 의사표현도 하지 않는(혹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비열한 모습도 적나라하게 目睹(목도) 할 수 있었다.
진실을 거짓으로 포장한 채 선동하는 위선자들이 판을 치고 있는 와중에 尹여사 만큼은 많이 배우진 못했지만 배운 사람들보다 더 투철한 애국심을 가지고 거짓과 대항해 싸우는 훌륭한 양심을 보여줬다.
자신을 향하여 "자식새끼 하나 지키지 못한 죄 많은 여인"이라고 했다는 그 피 맺힌 절규가 절규로만 끝나지 않도록 우리도 惡의 세력에게 正義(정의)로운 분노를 표출해야만 한다.
그것이 안타깝게 죽어간 천안함 순국 장병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趙成豪(조갑제닷컴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