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햄릿성

발틱海를 통제하는 해협을 내려다 본다. 햄릿의 무대였다. 本名은 크론보그城이다.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 해협은 가장 좁은 곳이 4km이다. 이 해협이 발틱海의 목구멍이다. 이곳을 장악하면 北歐 여러 나라들이 이용하는 발틱海를 통제하게 된다. 15세기부터 해양강국 덴마크가 이곳에 크론보그 요새를 짓고 출입하는 선박으로부터 통과세를 받았다.
 
요새가 있는 마을 이름은 헬싱괴르인데 세익스피어가 쓴 '햄릿'에 덴마크 왕궁이 있는 곳으로 나온다. 관광객들은 크론보그성을 '햄릿城'이라고 통칭한다. 덴마크 왕들은 이 성에서 여름을 보내기도 하였다. 세익스피어가 활동하던 16세기 이 城은 유럽에서 유명하였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헬싱괴르가 덴마크의 수도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1423년 당시 덴마크 에릭왕은 독일 북부의 한자 동맹 소속 상인들을 불러 스웨덴-덴마크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일단 헬싱괴르에 닻을 내리고 통과세를 내야 한다고 통보하였다. 당시 한자동맹 도시국가들은 北歐의 무역을 독점하다시피 하여 이 바다를 많이 이용하였다. 덴마크는 당시 노르웨이와 스웨덴(핀란드)를 속국으로 다스리고 있었다. 1427년까지 크론보그 요새를 완성한 에릭은 여기에 포대를 설치하였다. 세금을 내기 위하여 정박하는 배와 선원들이 돈을 쓸 수 있도록 항구 마을도 개발하였다. 수많은 통과 선박이 19세기까지 거의 400년간 낸 세금은 덴마크를 먹여 살린 큰 財源이었다. 서기 1500년 이전엔 연간 1000척 정도가 이 해협을 통과하였다. 그 이후엔 5000척을 넘었다. 거의가 네덜란드 선박이었다.
 
이 성은 바다로 돌출한 곳에 서 있어 바다에서 보면 더욱 장대하다. 1585년에 재건축할 때 크론보그란 이름을 얻었다. 프레데릭 2세는 군사 요새를 근사한 르네상스식 城으로 개조, 일종의 여름궁전으로 만들었다. 프레데릭 2세는 1559년에 즉위하자 스웨덴을 정복, 옛날처럼 다시 속국으로 만들려 하였다. 이렇게 하여 두 나라 사이에 7년 전쟁이 터진다.
 
양쪽은 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무자비한 살육을 거듭하였다. 덴마크는 많은 군비 지출로 부도가 날 지경이었다. 왕은 옥스라는 재정전문가에게 문제의 해결을 부탁하였다. 그는 해협 통과세를 복잡하게 재조정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고 한다. 1629년에는 大火로 거의 全燒(전소)된 성을 再建하였다. 1658년 스웨덴군은 얼어붙은 해협을 건너와 덴마크를 공격할 때 이 요새도 점령하였다. 1739~1900년대엔 감옥으로 이용되었다.
 
세익스피어 사망 200주년을 기념하는 연극이 城의 정원에서 공연되었다. 그 뒤에도 햄릿이 여러 차례 공연되었다. 최근엔 로렌스 올리비에, 존 길거드, 크리스토퍼 프러머 같은 배우들이 등장하였다. 크론보그성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유럽을 대표하는 르네상스 시절의 城이기 때문이다. File:Helsingoer Kronborg Cast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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