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개인숭배를 깨면 무너진다."

"사회주의는 사상으로 시작하여 사상으로 망하는 체제."
1999년 2월 말 黃長燁 선생은 申相玉-崔銀姬, 그리고 필자와 좌담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정말 통일에 도움이 되도록 써주십시요. 나는 북에선 계속 거짓말을 하다가 여기 와서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는 과장하거나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너무 사소한 문제보다는 통일에 이익이 되게 써 주십시오. 뭐든지 지나치면 다른 사람들이 믿지 않죠."
"김정일이가 변하기를 기다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벼락 맞아 죽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김정일은 남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즐기기보다는 남이 자신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종의 加虐的(가학적) 성격의 소유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정일이는 경제력으로는 안 되니 끝까지 무력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한 경제력이 미국보다 앞섰다고 해도 발바닥으로 봅니다."

"처음엔 공산주의 사상이 인도주의였습니다. 마르크스가 나오면서 무자비한 계급투쟁은 필연이고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통해서만 공산주의 사회로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북한에선 수령이 黨을, 黨이 노동자 계급을, 노동자가 人民을 대표한다고 해버렸습니다. 레닌까지만 해도 수령론을 부정하였지만, 제 생각으론 마르크스주의를 집행하려면 스탈린주의가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자꾸 탁상공론하는 학자들이 마르크스주의는 괜찮은데 레닌과 스탈린이 변질지켰다고 그러는데, 계급투쟁론을 가지고 독재를 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독재를 하며 민주주의 이전, 즉 봉건사회로 후퇴할 수밖에 없는 거죠. 마르크스주의는 인류의 재앙입니다."

"북한정권은 개인숭배를 깨면 무너집니다. 소련도 흐루시초프가 스탈린 개인숭배를 비판하면서 깨지기 시작합니다. 사회주의는 사상으로 시작하여 사상으로 망하는 체제입니다."

"계급주의는 계급 이기주의로, 그것은 지도자 이기주의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다시 개인숭배와 개인독재로 집약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순간 나는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하고 인본주의자로 전환하였습니다. 김정일은 이 철학을 가져가 주체사상에 갖다붙였습니다. 주체사상의 앞은 인간 중심의 철학이고, 중간은 스탈린주의와 계급투쟁론, 나중은 수령절대주의로 되어 있습니다. 북한주민들에겐 수령절대주의를 알리고, 다른 공산주의 국가에 가선 '주체사상은 마르크스주의의 진수이다'고 설명하고, '제3의 길'을 주장하는 지식인들에겐 '인간중심의 철학이다'고 사기를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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