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영결식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등 주요 정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참석하지 않아 눈총을 샀다.
여론을 의식해 타계 후, 사흘 만에 ‘지각 조문’했던 민주당도 결국 영결식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당시 박지원 원내대표가 조문을 했지만 당 차원의 조문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으며, 손학규 대표는 빈소를 찾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정몽준 전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원내대표, 원희룡 사무총장과 안형환 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으며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한나라당은 이들의 불참에 대해 “과거 민주당 정권은 북한 정권의 입장만 살피며 고인을 가시밭길을 걷게 하고, 또 가는 길마저 싸늘하게 외면한 것”이라며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손학규 대표의 대리 조문, 박지원 원내대표의 눈치보기식 조문을 바라보는 우리 국민은 민주당이 북한 권부와 종북 세력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실상을 알게 됐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등 진보를 외치는 세력들의 정도에 한참 벗어난 이중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가 고인의 공헌과 뜻을 이어가기 위해 훈장을 추서하고 현충원에 안장한 것은 당연하고 마땅하다”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망명해 북한의 참담한 실상을 알려 한반도의 평화통일, 북한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전 비서의 유해는 경찰의 호위 속에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으로 이동해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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