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도를 보니 북한소행 아니다"

김정일 정권에 쌀을 퍼주는 걸로 봐서 천안함 爆沈은 북한소행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며칠 전 황당한 일을 당하였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끼리 만나 식사를 하던 중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이 正色을 하고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천안함 爆沈이 북한 소행이 맞습니까?"

그분의 성향을 잘 아는 나는 어리둥절하여 말문을 찾기 어려웠다.

"아니, 왜 그러세요?"

나의 당황한 표정을 보고서 상대는 그제야 안심한 듯이 "천안함 爆沈이 북한 소행 맞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라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자신의 부인이 자꾸만 천안함 사건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천안함을 북한측이 폭침시킨 것이 맞다면 李明博 정부가 저렇게 어중간하게, 약하게 나올 리가 없다는 거에요. 김정일 정권이 犯人이 맞다면, 왜 북한을 군사적으로 응징하지 않는지, 왜 약속했던 對北심리전을 하지 않는지, 왜 그 북한정권에 쌀을 또 보내는지, 왜 대통령 측근들이 김정일과 회담하여 出口전략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왜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야당에 끌려다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정부가 저런 모습을 보이는 걸로 봐서 믿을 수 없으니, 천안함 사건을 북한소행이라고 단정하는 당신도 정신 차리라고 합디다."

국민의 약30%가 천안함 爆沈犯은 북한정권이 아니라고 믿도록 한 데는 李明博 정부가 사건 발생 초장부터 단호한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李 대통령이 되풀이 하여 강조하였던 "예단말라"가 이젠 '믿지마'派의 무기가 되었다. 사건 직후 단호했어야 할 李 대통령을 애매한 방향으로 誤導하였던 安保수석을 외교부 장관으로 승진시킨 것도 不信의 한 원인이 되었다. 그는 폭침主犯 김정일에게 극존칭을, 共犯 김정은에겐 존칭을 쓴 이다. 그런 사람을 내치지 않고 오히려 승진시킴으로써 保守的 국민까지 혼란에 빠뜨린 李 대통령은 최근 천안함 사건 不信者들을 향하여 불만을 털어놓았다고 한다. 한 시민은 "사돈 남 말 한다"고 평했다.

刑事가 연쇄살인범 앞에서 극존칭을 쓰고 쩔쩔 매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에겐 "저이가 범인이야요"라고 말한다면 믿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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