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일이 기억난다.
10월23일(토) 오후3시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에서 자유연합의 성공적 출범차원에서 “중국의 팽창전략과 한반도 안보정세”라는 주제로 강연회 가졌다. 수많은 대학생들이 강연에 참여하여 질문과 토론을 가지는 등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
강연 중간에 잠시 틈을 내어 볼 일도 볼 겸 담배 한대 피우러 나갔다가 강연장 입구 휴게실에서 이화수님, 앨리스님, 정성숙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강재천님과 이기운 님의 토론을 잠시 들었다.
이기운님은 “북한 전방부대 병사들이 배급받은 옥수수를 돌로 분쇄하여 갈아먹는 게 일과”, “쓰래기 통을 동물과 함께 뒤진다면 끝장”이라는 식으로 강연 나오신 송종환, 이춘근 박사의 장밋빛 전망과 같은 방향에서 북한급변사태를 기대하시는 것처럼 말씀하셨다.
그런데, 강재천님은 좀 색다른 각도에서 북한의 상황을 전망하였는데, 대충 기억나는 게 “북한에서 주민소요사태 같은 내부급변사태는 발생하기 어렵다”, “김정은이 어찌어찌 10년만 버텨서 40세가 되면 남한주도의 통일은 물 건너간다”는 것이다.
왜 그 주장에 관심이 가느냐고 하면, 김일성이 6.25 남침을 저질렀을 때 그의 나이 불과 38살이었다는 점과 지금 김정은 나이가 27살이라는 점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김정일이가 10년 버티기 어려울까봐 그의 여동생 김경희(남편 장성택과 별거)에게 섭정을 부탁해 놓았다면, 김정은은 40세까지 버틸 수 있고, 그 정도 나이가 되면 대충 통치하는 노하우는 터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필자가 여기서 유추하여 생각한 더 큰 문제가 우리에게 따로 있다는 것이다.
걸핏하면 “김정일 중병설”로 오늘내일 한다고 떠벌이며 이를 금과옥조처럼 대단한 계기로 받아들이려 하는 점이다. 뒷통수에 혹 났다는 김일성이도 82살까지 살았다. 지금 김정일 나이가 69세다. (우리식으론 70세)
김정일은 풍으로 쓰러져 앓다가 어찌어찌 다시 일어났다. 올해는 꼭 죽을 거라던 필자의 희망도 뭉게지고 있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김정일은 북한의 평균수명과 비교하여 천수를 거의 다 누리고 있는 셈이다.
즉, 그 정도 나이로 평시에 사망한다고 체제에 그리 큰 충격이 되지 못할 것이란 점이다. 그렇다면, 김정일 사망으로 북한급변사태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감나무에서 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식으로 우리 스스로 통일의지가 없음을 에둘러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천수 다 누리는 김정일의 사망을 기대한다? 그럼 그 다음엔 김정은의 복상사를 기대할 텐가. 우리가 북한급변사태 기대하며 세월 보내는 사이에 북한이 노리는 남한급변사태가 먼저 발생하지 말란 법 있는가?
중국이 망하고 중원이 회복될 것이라는 식의 허무맹랑한 예언에 기대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남들이 무식한 노욕처럼 회자하던 이승만 대통령의 “북진통일”의 깊은 의미가 새삼 느껴지지 않는가? (출처: 자유기업원 참여마당)
이승만의 북진(北進)통일론은 노욕이 아니었다!
- 동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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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14, 20: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