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옳았다!

탄핵 옳다’ 공개편지/서울 서초갑 朴源弘의원, 다른 ‘변절’ 의원과는 대조
2004-03-16 17:51:58




이른바 탄핵 후폭풍 여파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대통령 탄핵이 정당하고 옳은 일이었다’며 지역구민에게 편지를 보낸 국회의원이 있다.


- 박원홍 한나라당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
서울 서초갑 한나라당 박원홍의원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쓴 공개편지에서 이번 탄핵은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을 심판하고 우리 사회의 좌경화 방지 등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본회의장 단상으로 뛰어 올라 다른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데 대해, ‘옳은 일에는 당당히 나선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원홍 의원은 이번 탄핵에 대해 17대 총선에서 유권자의 심판에 맞기겠다며, 자신의 선택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박원홍의원의 모습은 최근 일부 탄핵 찬성의원들이 지지율이 급락하자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지나쳤다, 후회한다, 잘못된 판단이었다’ 며 변절하거나 뜻을 꺾는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박원홍 의원이 서초구민들에게 보낸 [공개편지] 전문

“ 大統領 彈劾은 정당하고 옳은 일입니다.
歷史 앞에 당당하며, 국민들께 떳떳합니다.”

존경하는 서초구민 여러분,
換節期에 건강유의하시고 健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일요일 방배동 어느 상가 주인께 ‘장사 잘되시냐’는 인사를 드렸더니, ‘政治가 더 걱정’이라며 ‘잘 좀 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치가 오히려 국민들의 근심이 되는 시절이 되고 보니,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써 참으로 송구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大統領에 대한 彈劾이 이루어졌고 選擧는 코앞에 다가 왔습니다. 연일 탄핵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일부 언론은 나라의 不安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지금 자욱한 黃砂만큼이나 앞날이 보이지 않은 형국입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의 힘과 底力을 믿는다면, 능히 이 일시적 혼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보다 훨씬 어려운 難關을 잘 헤쳐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는 이번 탄핵 발의에 앞장섰고, 찬성 표결을 던졌습니다. 또 本會議場의 壇上으로 뛰어 올라 議事進行을 방해하는 일부 의원들과 힘든 몸싸움까지 하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굳이 孟子의 放伐論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憲法이 국민의 대표에게 부여하고 있는 權能에 따른, 所信과 良心에 따른 행동이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왜 찬성을 했느냐에서부터 여러 가지 듣기에 편치 않은 소리도 합니다. 또 한나라당의 公薦도 받지 못했는데, 뭘 그렇게까지 앞장서서 열심히 하는가하는 지적을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분명히 말씀 올리지만, 저는 공천의 문제를 떠나서 대통령의 탄핵만이 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는 확신 때문에 적극적으로 앞장을 선 것입니다.
이번 탄핵은 노무현 정부의 實驗政治, 破壞政治 그리고 無能力·無責任에 대한 국민적·역사적 심판으로 이해합니다. 지금까지 1년여의 과정을 보면 남은 4년이 어떨 것인가를 충분히 알 수 있기에 더 이상 放置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두 번째로 한국 정치 현실에서 保守와 進步勢力 사이의 대결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行政府를 장악한 左派勢力에 대한 保守派와 立法府의 견제인 것입니다. 인터넷이라는 첨단 기술의 확산과 보수 세력의 守舊化의 과정의 틈새를 비집고 집권에 성공한 소수 좌파 정권은 행정부를 장악하고 국민들을 動員하면서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사회 各界各層으로 침투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2월 17일 國會 對政府 質疑에서 우리 사회의 이런 현상을, 좌파세력이 마치 ‘소세지를 조금씩 잘라 먹듯’ 확장하는 모습을 빗대서 “左派勢力의 살라미(salami) 戰術”로 명명하고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의 탄핵은 이런 우리 사회의 左傾化를 막고 우리 憲法과 自由民主主義 그리고 市場經濟의 價値를 바로세우는 기회가 된다고 믿었습니다.

또 탄핵 표결과정에서 뒤에 숨어서 몸을 사리느니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고 그 결과는 歷史와 有權者의 판단에 맡기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단상으로 올라가 會議를 방해하는 다른 의원들과 힘든 몸싸움을 하면서까지 질서를 유지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를 고심하기도 했으나,‘옳은 일에는 당당히 나선다’는 소신에 따랐습니다.
저는 그렇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지난 기간동안 노사모를 홍위병으로 규정하여 당한 訴訟이나 일부 시민단체의 落選運動 威脅에도 屈하지 않고 이라크 派兵·한-칠레 FTA 비준· 漢字敎育 振興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그 추진을 위해 적극 앞장을 섰음을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서초구민 여러분,

탄핵에 찬성했고 본회의장 질서유지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저는 지금 무수한 脅迫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넷·전화·이메일·홈페이지 게시판을 가리지 않습니다. 일부 불순한 무리들이 국민의 대표인 國會議員의 法律的 行爲에 대해 劫迫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屈伏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大統領 彈劾은 정당하고 옳은 일입니다.
歷史 앞에 당당하며, 국민들께 떳떳합니다.
이런 저의 選擇과 所信이 잘못이었다면, 오는 17대 총선에서 無所屬으로 出馬하는 저를 서초구민 여러분의 손으로 審判해 주십시오. 삼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려 그 뜻을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런 소신에 同意하신다면, 저에게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십시오. 이 나라를 대표하는 保守政黨으로 다시 돌아가 나라와 서초구민을 위해서 粉骨碎身하겠습니다.
마음을 닦고 앞뒤를 살펴 행여 굽거나 틀어진 것은 없는지를 돌아보며 더 크게 쓰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거듭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4. 3. 16

國會議員 朴源弘

[김훈 기자] kim.h@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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