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格〉

사전에 실리지 않은 新造語 탄생의 배경
〈國格〉은 「國家의 品格」이라는 뜻으로 요즘 자주 쓰이는 단어다.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대학교수 등 지도층 인사들은 물론이고, 신문, 잡지, 방송 등 言論의 사용 빈도수도 높다. 아마도 異論의 여지없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애용되는 유행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말은 국어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은 「非語」다. 하지만 현재 이 단어의 流通 속도나 사용 빈도, 두터운 사용자層으로 미루어 볼 때, 멀지 않아 사전에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이 단어에 대한 일종의 「知的 財産權(지적 재산권)」을 갖고 있다. 이 단어는 2001년 1월 중순, 처음으로 매스컴에 등장했다. 필자는 月刊朝鮮 2월호에 『自民聯(자민련)에서 제명당한 姜昌熙(강창희) 의원의 DJ-JP 직격 비판』이라는 제하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姜 전 의원은 당시, 金大中 정부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金鍾泌의 自民聯에 입당시키는 방법으로 自民聯을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준 데 대해 비판했다가 제명당했다.
인터뷰에서 姜 전 의원은 『민주당 정부가 길을 잘못 들어섰어요. 유종의 미를 남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사람에게 格이 있듯이 나라에도 格이 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같으면 의원 꿔주기 같은 일은 안 한다고 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라의 格을 필자가 〈國格〉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썼다.
이후, 필자는 2003년 4월16일자, 6월4일자에 『북한에 인권문제는 없다?』와 『〈國格〉을 갖추려면』이라는 는 제목으로 「조갑제닷컴」에 글을 쓰면서 〈國格〉이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했다.
그리고는 언제부턴가 사전에 실리지 않은 이 말은 유행처럼 번져나갔고, 이제는 일상어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언어사에 한 개의 단어가 추가됐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기자가 쓰는 말은 이처럼 작은 것 같지만 큰 결과를 가져온다. 은연중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 기자는 정확한 말, 품격 있는 단어, 틀리지 않은 문장을 써야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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