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인터넷독립신문에서 전재한 것이다.
바른선택국민행동, 청년아카데미, 자유시민연대 등 300여개 단체가 연합한 ‘노무현탄핵촉구국민연대’ 소속 300여개 단체 회원 1만5천여명은 19일 오후 2시 한국방송공사(KBS) 정문 앞에 모여 ‘대통령 노무현 탄핵 촉구와 KBS 편파방송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노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확고히 하고, 국회에 KBS의 시청료 분리징수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한편, 불법 광화문 촛불시위를 허용하는 정부에 대한 성토 마당이었다.
국민연대는 이같은 기세를 모아 오는 21일 오후 2시 광화문 동아일보사 앞에서 오늘과 같은 시위를 다시 한 번 열기로 결의했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탄핵지지 여론조작 KBS 분쇄하자’, ‘KBS는 대한민국 품으로 귀순하라’, ‘내란선동 KBS 국민은 분노한다’등의 대형 현수막을 사방에 걸어놓고, 양손에는 ‘노무현 탄핵지지’ ‘편파방송 중단’등의 피켓을 들고 질서 있게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KBS는 미쳤다”, “노무현의 시녀 정연주는 물러가라”, “노무현 기쁨조 정연주는 자폭하라”, “헌재까지 갈 것 없다. 노무현은 사퇴하라”, “편파방송 KBS 시청료 납부 거부하자”, “시민혁명 독재음모 노정권을 탄핵하자”등의 격렬한 구호를 외치며 쌓였던 분노를 표출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KBS 정문 앞 도로와 여의도 공원 일부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집안에서 TV를 보고 있자니 홧병이 났다”, “공영방송이 한쪽편만 들어 방송해도 되는가? 해도해도 너무한다”며 소리쳤다.
국민연대는 이날 TV 6대를 쌓아놓고 망치와 각목으로 때려 부수며 KBS방송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고, 청년아카데미 소속 대학생 100여명은 검은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KBS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여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함께 이들은 이날 노무현 탄핵촉구 1000만명 서명운동과 KBS 시청료 분리징수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폴러첸씨는 “나는 평양에서 1년 반 동안 살면서 언론의 자유가 없는 북한 정부소유의 TV 위력이 얼마나 큰지 몸소 느꼈다”며 “서울에서도 3년 동안 살아왔지만 MBC, KBS의 방송을 보면서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그건 바로 이들 방송은 김정일 방송국이라는 것이다. 이 정부가 언론을 통해 여론조작을 하면서 국민들을 세뇌하는 상황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정권과 열린우리당, KBS, MBC는 목소리를 똑같이 맞춰 이번 탄핵소추를 쿠데타로 표현했다”면서 “방송은 김정일 방송을 멈추고, 우리는 북한의 남한 언론 조작을 경계하자”고 외쳤다.
신혜식 사무총장은 “노무현 탄핵은 국민의 의지”라며 “노무현 정권 1년동안 얼마나 우리가 고통 받았나? 청년들은 거리에 나섰고 직장이 없는 가장들은 자살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송사들은 그걸 다 숨기고 노무현이 잘했다고 한다. 이런 방송을 그냥 놔둬야 하나? 국민의 세금을 걷어가고 있지 않나?”며 공중파 방송사의 편파방송을 비난했다.
신 사무총장은 또 “광화문에서 노사모들이 불법 촛불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행자부장관은 이를 합법화 한다고 한다. 세상 어느 나라가 불법시위를 그냥 놔두고 있나?”라고 분노했다.
지만원 박사는 “노무현은 193명의 국회의원에게 따귀를 맞고 쫓겨났다”며 “무슨 낯짝으로 창피하게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가? 나 같으면 한강에 열 두 번도 더 떨어져 죽었을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자진 하야를 촉구했다.
지난날 운동권 변호사를 담당했던 서석구 변호사는 “나는 운동권 변호사를 맡아 변론해왔었지만, 지금은 운동권을 공격하는 보수변호사로 전향했다”면서 “그들은 당시 나에게 북한 이데올로기 서적과, 북한을 천국에 비유한 서적과 북한 소설 등을 선물로 주기도 했었다. 또 그들은 주한미군철수, 남한정권과 기업을 매도하면서 북한인권에는 침묵을 지킨다. 나는 그런 썩어빠진 운동권과 결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서 변호사는 또 “노대통령이 한총련을 합법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총련은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정받았다.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이 우리나라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짓밟는 말을 할 수 있나? 이것이 탄핵사유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소리쳤다. 또 “우리나라 노조세력들이 우리경제의 현실을 무시하고 얼마나 우리나라 시장경제를 유린해왔나? 부분적으로 인권과 민주주의에 공로한 부분을 부정하지는 않겠으나, 대부분은 우리나라 안보와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에 유린되는 짓거리를 해왔다. 노사모와 한총련, 전교조, 민노총등 한줌의 운동권 세력이 탄핵무효를 외치며 이 나라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희생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시민들의 궐기를 독려했다.
자유청년연합 조대원씨는 이날 성명을 낭독하며 “경찰이 현행 집시법에 의거해 촛불시위는 불법이라고 분명히 규정한 이후에도 KBS는 뉴스시간에 촛불시위현장을 직접 중계 방송하는가 하면 촛불시위의 불법여부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논쟁을 야기시켜 사회혼란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KBS는 스스로 공영방송임을 거부하고 특정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주권자인 국민보다 특정 정권의 대변에 앞장선다면 국민은 시청료를 낼 필요가 없다. 국회는 즉각 시청료 분리법안을 통과시켜 KBS 시청료를 강제징수할 수 없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윤경 자유시민연대 소속 회원은 ‘KBS에 대한 경고문’을 낭독하며 “탄핵의 1차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대통령은 ‘할 테면 해봐라’는 자세로 탄핵을 유도했다. 나라살림이야 어떻든 총선이 우선이며 국가의 안위보다 정권을 우선하는 대통령은 국민이 심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노 대통령 탄핵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가 가결시킨 것이 뭐가 문제인가?”라며 “KBS는 마치 탄핵이 국회의 잘못이라면서 3일동안 하루종일 탄핵반대 논조로 방송을 했는데, 이산가족찾기 방송도 아니고 말이 되는가? 땡전뉴스나 알아서 기는 거나 그게 그거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이날 신문광고를 보고 참석했다는 이선희씨(55)는 “노무현씨는 대통령으로서 기본 자질과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소신도 없고, 철학도 없다. 우리가 깜박 속았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방송사들은 탄핵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않고 단지 결과만 갖고 너무 한쪽 의견을 부추기고 있다”며 “너무나 성숙되지 못한 방송이다. 공정성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세계적인 방송사들을 보고 배우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친구들과 함께 참석한 김연진(27)씨는 “최근 탄핵에 대한 방송사들의 보도를 보면 한마디로 막나가자는 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내 친구들도 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우리 방송사들은 땡전뉴스때보다 더 노골적으로 정권옹호 방송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서 경찰은 시민들을 도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시민들과 한때 실랑이라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은 “광화문, 시청도로를 막고 진행하는 불법촛불집회는 허용하면서, 한적한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하는 애국시민들의 집회는 막고 있다”며 격렬히 항의했다.
[윤경원 기자] kwyun715@independent.co.kr
1만5000여 시민들, KBS규탄시위
-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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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19, 2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