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文洙 의원의 變節
趙南俊 월간조선 부국장
필자는 金文洙 의원을 좋아했다. 月刊朝鮮 2003년 7월호에 실린 宋承浩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읽어보면서 그에게 반했다. 그래서 필자는 작년 6월28일자 「金文洙 의원을 주목하자」, 9월6일자 「다시 金文洙 의원을 주목한다」, 10월17일자 「한나라당은 국민투표를 받으라」 등 세 번에 걸쳐 金文洙 의원에 대한 부푼 기대를 月刊朝鮮 홈페이지 기자수첩과 「조갑제 사이트」에 글로 써서 올린 바 있다. 그는 대중 정치인으로서 흥미를 끌 만한 여러 요소를 갖춘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똑똑하고, 양심적이면서, 유능하고, 깨끗한 정치인이었다. 거기에다 자기희생적이고 우국충정에 가득 차 있으며, 일도 똑부러지게 잘 한다고 보았다.
이런 인물이 나라를 이끌면 이 나라가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을 갖게 하는 사람이라고 확신했다.
그런 그가 盧武鉉 대통령에 대한 「彈劾(탄핵) 철회」를 검토해야 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해서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심정이다.
이번 彈劾에 대해 正當性과 適合性 측면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반대하든가, 표결에 참여하지 말든가 할 일이지, 여론조사 결과 국민들의 반대가 많다고 하니까 이제 와서 탄핵 철회를 검토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보통사람도 생각할 수 없는 눈치보기의 전형이다. 게다가 원내 제1당의 사무총장과 공천심사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당 대표 후보로 나와있는 인물이 그런 정도로 소신이 없다니...
그가 정말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이제라도 대표 후보를 사퇴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전국을 돌면서 국민들에게 탄핵의 불가피성, 정당성에 대해 설득하고 다니고 있어야 한다. 본인의 속마음과는 다를지 모르지만, 그것이 제1야당 간부로 있었던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정치도의다.
그의 발언은 3월21일 충북 청주에 있는 충북도립노인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탄핵 철회 논란에 관한 기자들 질문에 『대통령 탄핵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당이 내린 결정에 대해 국민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朴槿惠 의원의 발언과 비교된다.
朴槿惠 의원을 「누구의 딸」이라고 卑下하는 사람들도 만지만, 그래도 그만큼 정치도의를 아는 사람도 드문 시점이다.
金文洙 의원의 變節
- 趙南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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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3-21, 15: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