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할 대상을 明示하기 싫은 '거짓 단호함'

'북한 김정일은 우리 대한민국에게는 죽여야 할 主敵'이라는 말 한 마디도 못하면서 무슨 전쟁을 누구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얘기인가.

國防白書에 '북한은 主敵'이란 '주적개념'을 넣지 않기로 했다는 뉴스에 mbc와 국민의 방송이라는 KBS의 전달 내용과 寸評은 서로 달랐다.

mbc는 '주적개념'을 넣지 않기로 한 것은 'MB정권의 남은 임기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評을 한 반면, KBS는 '主敵개념'보다 더 강력한 표현으로 '핵심적 위협세력' 또는 '제일의 敵'이란 표현을 넣기로 했다는 꼬리를 달았다.

山 꼭대기에서 바위를 굴려 敵리을 물리치는 게 효과적인가 평지에서 바위를 굴려 물리치는게 더 효율적인지는 생각하는 사람 나름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山 꼭대기에 있는 敵을 향해서 바위를 던져서 潰滅시키겠다는 거짓말을 국민이 믿으라는듯 억지를 부리는 中道 정권의 모습은 '斷乎함'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북한에게 당할 때마다 대통령은 전쟁을 不辭하고라도 단호함을 보이겠다는듯 국민을 향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 '북한 김정일은 우리 대한민국에게는 죽여야 할 主敵'이라는 말 한 마디도 못하면서 무슨 전쟁을 누구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얘기인가.

한나라당 내부의 햇볕정책 찬양론자들과 자연산 운운하며 말실수를 연발하며 국민을 조롱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마음이 어쩌면 '主敵개념'을 국방백서에 明示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마음과도 같은것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선, 국가최고지도자와 국민의 대변인들 사이에서 김정일을 향한 敵愾心이 전혀 보이지도 단호하지도 않아 보인다.

이들은 환호하는 민주당의 박수소리에 얼마나 기뻐했을까...

지난 수십년간 이 땅 대한민국을 향해 죽음의 테러라는 임무수행을 도맡아 저질러 온 북한 김정일에게 왜 '主敵'이라고 못을 박지 못하는가. 마치 心證도 物證도 있는 날강도를 구속하지 않고 더 확실하고 더 잔인한 물증을 찾는 사이비 검사와 다를게 뭐있는가!

나약한 MB정권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보도를 내는 mbc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中道의 자존심 없는 더러운 뱃심과 비윗살 좋은 넉살이 때론 부럽기도 역겹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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