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천명 모여 노무현 탄핵 외쳐
국민연대, 28일 또 집회 가질 것
2004-03-21 18:01:30
‘노무현탄핵촉구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는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아면세점 앞 광장에서 시민 1만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대통령 탄핵지지문화한마당 행사를 갖고, 대통령 탄핵과 KBS 수신료 분리징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실시했다.
시민들은 ‘퇴진 노무현’, ‘자유민주수호’, ‘편파방송 중단’, ‘KBS 시청료 거부’ 등이 쓰인 카드를 양손에 쥐고 “노무현은 즉각 퇴진하라” “탄핵을 지지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탄핵반대 촛불시위가 계속되는 한 탄핵을 지지하는 지속적인 집회를 열 것을 결의, 다음주 일요일인 28일 다시 한번 이 같은 집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문화행사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아 대한민국’, ‘휘날리는 태극기’, ‘전우야 잘자라’ 등의 노래를 따라 불렀고, 이들 중 6.25전쟁에 참전했던 노병들은 '어떻게 지킨 나라인데, 이렇게 잘못되어가나”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찬성 북핵저지시민연대 대표는 “어제 열린우리당은 전국 각 지구당원을 동원해서 관광버스로 올라왔다”면서 또 “노사모, 국민의 힘과 이적단체 한총련이 미제국주의 타도가 적힌 수천개의 피켓을 들고 촛불시위에 참여한 것을 봤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이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저지하려는 것이다. 또 공짜로 나눠준 수 만개의 촛불과 초특급 방송장비 자금은 다 어디서 난 것인가?”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재판을 기다리기 위해 묵인해왔지만, 계속되는 저들의 촛불시위는 우리로 하여금 집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이렇게 버리고 싶지 않은 대통령직을 그동안 ‘못해먹겠다’, ‘재신임 하겠다’고 한 것은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혜식 국민연대 사무총장은 “어제 촛불시위는 사흘간 공중파 방송 홍보와 열린우리당의 조직적인 동원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은 것”이라며 “탄핵반대 70%는 동정론이 포함된 것이다. 노무현 4년은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결합했듯이 우리도 동서가 화합해 노무현을 끌어내리자”고 외쳤다.
이날 사회를 본 송만기씨(방송인)는 “국민이 국회의원 뽑고 국회의원이 우리를 대표해 노무현을 합법적으로 탄핵했다”고 탄핵 과정의 합법성을 설명하고 “노무현 정권 1년동안 청년 실업률과 자살율, 이혼율이 급증했다. 또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은 노무현의 말 때문에 죽었다. 전 국민이 다 보는 TV를 통해 자기 얘기를 해 참을 수 없는 치욕감이 들었을 것이다. 이런 언어살인자가 대통령 자격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날도 집회에 참석한 독일인 북한인권운동가 폴러첸씨는 “열린우리당과 북한 그리고 남한 TV가 한목소리로 이번 의회활동을 쿠데타라고 하는데, 혹시 이들이 북한 김정일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면서 “어제 촛불시위를 지켜봤는데, 매우 돈이 많이 들어간 정밀한 집회였다. 어떤 세력이 이런 시위에 돈을 대고 있으며, 조직하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구에서 올라온 운동권 변호사 출신 서석구 변호사는 자신의 지역에서 모금한 성금을 독립신문에 기증하기도 했다. 그 외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총 700여만원은 국민연대의 활동비로 쓰이게 된다.
[윤경원 기자] kwyun715@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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