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성 일기예보가 생업을 망친다.

겨울에 추운 건 정상 아닌가?
어제 tv 일기예보는

오늘이 소한이라 영하 10도의 한파가 몰아친다고

예보를 했다.



그런데, 아침 7시경 집을 나섰지만

그렇게 쌀쌀한 추위를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쌉쌀한 찬 공기가 상쾌하기 짝이 없어

그냥 보통 겨울날씨 같았다.



저녁에는 청진동 해장국 골목의

곱창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명당자리 테이블 하나가 계속 빌 정도로

한산했다.



밖으로 나오니

보통날 이맘때쯤이면

2차로 향하는 발길들로 붐빌 거리에

행인들이 드물고

70-80 생음악 카페의 통기타 노래도

들리지 않았다.



왜 그럴까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택시를 타고 귀가한 집사람 말인즉

기사 양반이 불평하기를

일기예보가 너무 공포적으로 겁을 준다더라는 것.



그러고 보니 겨울이면

차가운 시베리아기단의 영향에 놓이는

우리나라, 특히 서울지방의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정도가 정상이 아닌가?



어제 일기예보에

개성이 최저 -12도, 평양이 -14도 라던데

이 정도를 갖고 혹한이니 한파니

바깥 출입을 삼가하라고 하는 건

국민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행위로

시정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煎집들조차

손님이 없어 아주머니들이 손을 놓고 있는 걸 보니

그냥 타성적으로 행해져온 공포성 일기예보를

이제 웬만한 추위나 더위 정도는

혹한이니 혹서니 겁을 줄 게 아니라

즐기며 살아가는 쪽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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