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칸 박사, 비밀리에 한국 다녀가"

박긍식 전 과기처 장관 증언.
북핵 학자, 舊 소련 '두부나 핵 연구소'서 기술 익혀"

written by. 이현오

박긍식 전 과기부장관.김현욱 이사장, 국제외교안보포럼에서 당시 관련 상황 밝혀

  북한이 지난 2006년 10월9일 핵실험이 성공하기까지에는 舊 소련의 최대 핵 종합연구소인 두부나 연구소에서 1991년 당시까지 200여명이 넘는 북한의 핵 관련 최고 엘리트 연구 학자들이 핵 개발을 위해 연구에 몰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991년 북한의 핵 관련 의구심이 증폭될 당시 구 소련 당국의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해 두부나 종합연구소를 방문한바 있는 박긍식 전 과학기술부장관과 김현욱(국회의원)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이 밝혔다.

 국제외교안보포럼의 고문인 박긍식 전 장관은 지난 14일 498차 정례 조찬 강연회에서 이 날 강사로 나온 조갑제(전 월간조선 대표)조갑제 닷컴 대표의 "북핵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우리사회 애국세력이 나서 핵무장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강조한데 이은 논평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북한 학자들이 두부나 핵 연구소에서 연구해온 사실들을 전했다.

 ▲ 박긍식 (전 과학기술부장관)국제외교안보포럼 고문. ⓒkonas.net

 박 전 장관은 1990년과 91년 국제 방사학회 임원으로 한국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이 연구소를 방문했었다며 “특별히 연구소 소장이 우리를 안내해서 한 곳을 가보니 20년이 지났다고 하는 연구동이 하나 있었고, 그곳을 보니 연구동 현판에 한글로 ‘면학 연구동’이라 되어 있었다. 소장에게 물어보니 북한에서 온 학자 20명이 가족들과 와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하더라 며 “(소장이)한국에서 이 학자들이 필요하면 한국서 데려가면 어떻겠느냐고 하는 말까지 했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어 “그 연구원들은 북한에서도 대단히 우수한 인재들로 그들이 와서 원자탄을 완성하는 기술자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당시의 충격을 들고는 “돌아와서 국가에 현지에서 보고 들은 내용으로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정부에서) 잘못 본 것 아니냐, 여론이 이렇게 되어서 되겠느냐 하는 말들이 나오더니 당시 보고서 내용이 묻히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후 영국 대사를 만났더니 파키스탄의 세계적인 핵 학자인 칸 박사가 극비리에 우리나라를 다녀갔다고 말해 칸이 온 것을 알았고, 그를 만나고자 여러모로 확인을 했지만 이미 출국한 뒤였다. 하지만 그가 왜 한국을 극비리에 방문을 했는지, 우리나라가 핵 개발을 시작하려는 것을 염탐하러 온 것인지 아니면 그가 알고 있는 것을 (한국에)팔려고 한 것인지는 모른다”며 그로 인해 여론이 주목하게 된 계기도 되었다고 말했다.

 ▲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 ⓒkonas.net

 김현욱 국제외교안보포럼 이사장의 발언도 이어졌다. 1990년 초 북한 핵문제가 제기돼 국회 내에 ‘핵 지정학회’를 설립하고, 이 문제를 국내외에 본격적으로 점화 시키며, 북한 핵 위험성을 각인시켜온 김현욱(4선 국회의원 역임, 국회 외무통일위원장) 이사장은 “북한은 구 소련에서 엘리트 연구원 수백명을 교육시키며 핵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는데, 그런 사실을 우리 정치권에 얘기해도 당시 정치인들은 귀담아 듣지 않고 방치했다”면서 “오늘날 북한은 상당한 수준의 핵을 갖고 있다. 이후 확인된 사실에 의하면 칸 박사가 5년 동안 잠적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그 즈음에 파키스탄이 핵을 만든 것으로 보고, 이어 북한 핵을 개발하는데 지원한 것으로 본다. 북한이 플루토늄에 이어 농축 우라늄 탄까지 가게 된 것은 칸이고, 그로 볼 때 북핵의 잠재력은 상단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김현욱 이사장은 미 네오콘의 대표 주자격인 존 볼턴 전 유엔 대사의 미 자유아시아방송 등에서의 발언을 인용, “존 볼턴이 얘기한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의 평화가 되고, 대한민국이 자유통일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핵 공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야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우리가 처한 상황과 이에 따른 통일의 당위적 측면을 강조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지난 10년 동안 6자회담을 해왔지만 얻은 것이 무엇인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북한으로부터의 공갈과 협박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여전히 북의 핵 공갈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현상을 되짚고는 “북한 핵에 대한 대처는 우리 또한 핵무장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되겠고, 그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세력화가 되어야 하는데 한국의 정치세력이 그렇지 못하고 국민의 여론을 주도하는 지도자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권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런 측면에서 국민이 나서 우리의 핵 주권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속도적인 측면은 정치권이 해야 하지만 여론을 형성하는 것은 국민이 해야 한다고 역할 분담론까지 제기하면서 정치 지도자의 확고한 신념과 안정적인 기반 확보, 추진력과 주권의식의 문제 등을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신년 들어 남북대화 내지 정상회담 발언들이 관계기관을 비롯해 일부 그룹에서 제기되는 현상에 빗대 "지금은 남북대화를 통해 물꼬를 틀 때가 아니다. 볼턴 대사가 말한 것처럼 현재의 리듬으로 볼 때 지금은 악수를 할 때가 아니라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때다"라 말하고, 박긍식 전 장관의 발언을 뒷받침, "당시 한국 정치인으로는 처음 두부나 핵종합 연구소를 방문하고 돌아와 핵 지정학회를 만들어 무수히 세미나를 열고, 북핵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지만 누구하나 믿으려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제 국민의식이 돌아온다고 본다. 나라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는 문제다. 국민운동의 주체로서 다시 핵 주권을 되찾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구 소련의 '두부나 핵 종합연구소'는 45년 전에 설립된 모스크바 북서쪽 1백50km 지점에 위치한 소련의 최대 핵 연구소로 북한 연구원들이 여기서 연구과정을 끝내고 고도의 직업능력을 익혀 핵 전문가가 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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