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50代 여성의 무서운 에너지!

어제 인천공항은 출국 여성들로 붐볐다.
17일 오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거쳐 이집트의 카이로로 가는 대한항공기를 타기 위하여 인천공항 게이트 21에 갔더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90% 정도가 여성이었다. 50代 여성이 과반수는 될 듯하였다. 세계 어떤 공항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여행사 직원에게 물었다.
“해외 여행객들 중 여성들이 늘 이렇게 많습니까?”
“그렇습니다. 뭐 이렇게 90%나 되는 건 아니고요. 3분의 2는 여자들이라고 봐야 합니다.”
“50代 여성들이 主流입니까?”
“그렇습니다. 요사이는 40대도 많아졌어요.”
“직장여성들이 많습니까?”
“대부분은 專業 주부들입니다. 특히 계모임이 많습니다.”
“남편들이 돈을 많이 버는 모양이지요?”
“해외여행엔 貧富 격차가 없는 것 같아요.”

여성 여행객들을 쭉 둘러보았다. 표정은 밝고 복장도 근사하다. KBS 인기 가요 프로 ‘7080’ 공연을 구경하러 오는 50대의 얼굴들이었다.

한국의 50대 여성들은 바쁘다. 자녀들의 취직과 군 복무와 혼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남편들은 퇴직을 준비할 때이다. 벌써 은퇴하여 ‘백수’가 된 경우도 있다. ‘백수가 過勞死한다’는 말대로 50대 백수는 바쁜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서도 한국의 50대 여성은 해외여행을 많이 한다. 작년에 약1300만 명(연인원)의 한국인들이 해외를 다녀왔다. 한국은 여행에 돈을 많이 쓰는 나라 순위에서 10등을 오간다. 50대의 여성 취업률은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다. 그럼에도 해외여행을 많이 갈 수 있는 것은 남편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뜻이 아닐까?

50대 여성들의 아들들은 거의가 군대에 가 있거나, 군대에 갈 예정이거나, 군대에 갔다 온 경우이다. 아들 때문에 안보에 관심이 많다. 안보에 관심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천안함, 연평도 도발에 대하여 국군이 응징을 하면 전쟁이 나서 아들이 위험해진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북한을 달래야 한다. 얻어맞아도 필요하면 퍼주어야 한다”고 겁을 내는 이들도 있다.

반면, “아들이 안전하려면 저 놈들이 다시는 저런 도발을 못하도록 혼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50대 여성들도 많다. 해병대 지원률이 높아진 것은 이런 용감한 50대 여성 덕분일 것이다.

20대와 50대는 한 세대 차이이다. 國家觀과 時局觀이 많이 다르지만 상호 작용에 의하여 바뀔 수도 있다. 母子, 父女끼리 대화를 많이 하여 正義感과 愛國心을 共有하도록 할 수는 없을까? 이를 위하여 정부와 언론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일단 50대 여성들에게 남북관계에 대하여 제대로 된 설명이라도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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