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東격변의 주동자는 '화 난 젊은층'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무장.
정치적 激變(격변)을 부르는 원동력은 '화 난 젊은 층'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1960년의 4.19 학생혁명, 그 1년 뒤 청년장교들이 주도한 5.16 군사혁명, 광주사태, 1987년의 6월 대시위. 지금 이슬람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시위 열풍도 그렇다. 20여년의 독재정부를 몰아낸 튀니지 민중봉기, 이집트를 뒤흔드는 거리 시위도 젊은 층이 주인공들이다.

카이로 시내를 달려보면 거리가 사람으로 넘친다. 할 일 없이 왔다 갔다 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특히 젊은 이들이 일자리가 없어 하루 하루를 헛되이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어느 나라든 청년층 失業은 가장 큰 정치불안 요인이다.

中東 청년층은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니 자연히 정부에 불만이 많다. 최근엔 이 불만을 조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다. 트위트, 페이스북, 인터넷 등 이른바 '소셜 미디어'가 시위를 기획, 홍보, 실천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카이로에선 오늘 대규모 시위가 예보된 상태이다. 정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하였지만 實效가 별로 없다. 시위를 홍보하고 있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8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등록하였다. 알렉산드리아에서 경찰에 의하여 맞아죽었다는 한 시위자를 추모하는 페이지엔 순식간에 2만 명이 등록하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시위를 미리 알리고 현장을 생중계한다. 기자들이 가기 어려운 지방의 시위소식을 동영상과 함께 생생하게 알려준다. 누가 경찰에 붙들려 갔다는 속보도 재빨리 유통된다.

이집트 시위를 주도하는 것은 소셜 미디어로 무장한 젊은층이다. 가장 잘 조직된 反정부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은 이번엔 구경만 하다가 뒤늦게 시위 참여를 선언하였다. 새로운 언론환경이 정치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2012년 한국의 총선과 大選에서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정치는 도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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