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의 학살이 여전히 존재한다니…”

세이지 주최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 사흘 만에 관람 인원 1만명 돌파
한동대학교 북한인권학회 세이지(SAGE)가 주최하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전시회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가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2월2일부터 열리고 있다. 전시회에는 사흘 만에 관람객 1만 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50평 미만의 전시장에는 정치범수용소 내의 의식주 등 비극적인 생활사를 인간의 관점에서 조명한 사진, 영상, 포스터, 문헌이 전시되어 있다.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들과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증언을 듣고 질의응답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2월5일 처음으로 진행되었던 질의응답 시간에는 800여 명이 참석하여 정치범수용소, 통일, 핵, 대북정책, 인권 등 전반적인 북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질의응답 시간에 참여했던 오혜원, 오규원(요덕수용소에 수감 중)의 아버지 오길남 박사는 “한동대 학생들이 이렇게 귀한 전시회를 열어주어 너무 고맙다. 이 전시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격려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시장에는 인사동을 찾았다 우연히 전시회 홍보 문구를 보고 들렀다는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중국, 홍콩에서 온 외국인 관람객들과 가족 단위의 관람객, 젊은 20대 관람객들이 다수고 2회 이상 반복해 방문하는 사람도 많았다. 관람객들이 30~40분 정도 시간을 들여 전시된 내용들을 일일이 공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전시회를 관람한 Emilie라는 한 프랑스인은 “이런 현실이 혼란스럽다. 그러나 왠지 모를 감동이 있다. 독일에서 일어났던 아우슈비츠의 학살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Kim Stewart라는 미국인도 “한국에 와서 1년 반 동안 몇몇 친구들과 함께 북한을 위해 기도해왔다. 전시장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사진들을 보니 눈물이 나와 한참을 멈춰있어야 했다. 북한의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줘 고맙다”며 소회를 밝혔다.

전시회는 2월14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 가나아트스페이스 (02-734-1333)



<전시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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