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흐디 카루비(上), 타기 라마니(下)
골람 호세인 모세니 에제이(Gholam Hossein Mohseni-Ejehi) 이란 검찰총장은 이란의 민주화 지도자들이 최근 이집트와 튀니지의 시위를 지지하겠다며 오는 14일 집회를 신청한데 대해 “정치적 동기가 있는 행동”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에제이 검찰총장은 그 대신 정부가 11일 주최하는 이슬람 혁명 32주년 기념집회에 참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당국은 2009년 대통령 선거 후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야당 지지자들의 시위를 탄압했다. 이후 야당은 1년 넘도록 집회를 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개혁주의자인 메흐디 카루비(Mehdi Karroubi, 가택연금상태) 전 대통령 후보의 아들 호세인은 이날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를 만나려 했지만 보안경찰들로 인해 집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면서 “가족조차 만나지 못하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메흐디 카루비는 변호사 출신으로 여성의 인권신장 및 사회 활동의 확대를 주장해왔다. 미국에 대해서도 정부에 적대 관계의 청산을 요구하며, 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반미(反美)정책을 비판해왔다.
이란 당국은 또 9일 카루비의 보좌관이자 언론인인 타기 라마니(Taghi Rahmani)의 자택을 급습해 그를 체포하는 한편, 이집트의 시위 소식을 이란에 퍼트리는 활동가들과 언론인들을 잇달아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기 라마니의 체포 등 이란 민주화 운동가들에 대한 이란 당국의 탄압 소식은 일반 언론보다 독립 언론, 개인블로그 및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참고로 오랜 감옥 생활을 했던 타기 라마니의 이란 민주화 운동은 국내 언론에는 소개 된 적이 없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인 호세인 하메다니는 관영 이르나(IRNA) 통신을 통해 “반(反)정부지도자들은 ‘죽은 송장’(dead corpse)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들의 어떤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번역-정리/김필재 기자 spooner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