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6은 미완성인 4·19의 완성판"

조갑제, 5·16 군사혁명 50주년 맞아 “4·19와 5·16의 관계 설정 중요하다” 강조

 “5·16은 미완성의 4·19를 완성했다. 3·15 부정선거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 4·19 학생운동이 이집트 혁명과 유사한 순수한 민주화운동이라면, 5·16은 4·19가 미해결한 경제발전을 통한 민주화 시도다. 우리 군은 지난 60년간 4가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건국의 초석, 호국의 간성, 근대화의 견인차, 민주화의 울타리 역할이 그것이다. ”

 

 14일 오후, 문화일보 홀에서 열린 제160회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강좌'에서 조 대표(조갑제닷컴 대표)는,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이 군에 권력을 이양하고 사임하자 시민이 군을 믿고 생업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우리나라 군대가 이집트보다 민주화에 더욱더 적극적이고 역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제160회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강좌'에서 조 대표는 이집트 국민들이 군에 보내는 신뢰를 소개하며,우리나라 군대가 민주화에 기여한 공적들을 설명했다. konas.net

 

뿐만 아니라 “타일랜드, 이집트, 터키도 군이 근대화의 중심세력”이라며, 옛날에는 용병이었지만 지금은 국민의 군대로 군사문화가 민주주의를 반대하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수호자이자 촉진자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앞으로 이집트의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제가 발전하고 일자리가 창출돼 민주주의가 밥먹여 주냐?란 소리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국민들의 욕구불만이 여러 군데서 표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시위에서 반미 구호나 반이스라엘 구호, 폭력사태 등이 없었던 높은 국민수준으로 보아 문제들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덧붙여 올해 5·16 군사혁명 50주년 맞아 1953년 이집트의 낫세르 군부쿠데타가 우리나라 5·16 군사정부에 미친 영향도 설명했다.

 

 조 대표는 “우리의 청년 장교들은 민족주의와 왕정타도를 내세워 수에즈운하를 국유화하고 경제개발을 한 낫세르의 군부쿠데타를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낫세르식의 민족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故 박정희 前대통령은 우리의 민족자본이 부족함을 깨닫고 개방형 경제개발 전략으로 전환했다”며, 40세 이상의 한국 국민들이 가진 5·16에 관한 견해를 소개했다.  

 

 조 대표가 소개한 설문조사는 재미교포 진 K.로버츠슨(한국명 서진규) 씨가 1991년에 석사논문을 쓰기 위해 한국의 40세 이상 어른들 46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그녀는 중학생 시절 자신의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은 한결같이 군사혁명을 환영하고 있었던 것을 뚜렷히 기억하는데 학자들의 논문에 이런 여론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게 이상해 조사했다고 한다.

 

 그녀는 「1961년에 5.16이 났을 때 지지했습니까, 반대했습니까」 물었더니 응답자의 46%가 「지지했다」고 응답했고 19%는 「반대했다」고 했으며, 나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하는데, 이는 찬반 의견을 표시한 사람들 중 약 70%가 「혁명을 지지했다」는 뜻이다.

 

 이에 로버츠슨씨는 연령층을 확대해 808명을 상대로 「5.16 혁명의 한국 발전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 물었더니, 응답자의 62%는 「한국의 발전을 위해서 5.16혁명은 필요했다」고 답했고 17%는 「방해가 되었다」고 했으며 21%는 「별다른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박정희의 독재적 통치가 한국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69%가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답했고 11%는 「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했으며 20%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덧붙여 그녀는 “1961년 5월16일 미군 방첩대가 거리로 나온 한국인을 대상으로 면접 여론조사 결과, 10명중 네 명이 '혁명 찬성', 두 명은 '찬성이지만 너무 일렀다', 네 명이 '반대'로 약 60%가 찬성했다는 자료와도 일치한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박정희 정권의 경제발전과 민주화 기여에 대해 극찬하면서, “이집트의 낫세르 정권이 반미, 반이스라엘로 자멸했다면 5·16 주도세력은 친미, 경제발전, 점진적 민주주의로 오늘을 이루었다”며, “박정희 前대통령은 경제발전을 통해 부국강병을 이루고, 서구식 민주주의의 직수입에 반대해 한국적 민주주의를 실천한 혁명논리와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진정한 민주주의의 건설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육사 출신으로 한국군 군번 1번인 이형근(육군참모총장 역임)과 영친왕 이은 사이에 오간 회고를 전했다.

 

 이형근이 1945년 8월15일 일본천황이 항복을 선언한 바로 그날 도쿄의 이은을 찾아갔더니 “나는 언젠가는 조선왕가를 대표해 문약풍조를 없애지 못하여 망국을 초래한 잘못을 우리 동포들 앞에서 깊이 사과하고 싶었소. 그러니 이대위(이형근)는 급히 귀국해서 독립을 수호할 국군 창설에 힘써 주길 바라오. 무에서 유를 창조할 각오가 단단해야 할 것이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전하면서 조 대표는 “우리에게 강군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며, 통일세력으로서 무력을 보유한 강군의 역할을 강조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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