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인상
한 열흘간 유럽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그, 독일, 프랑스를 바쁘게 다녔습니다. 그 동안 제 사이트에 글을 많이 올리지 못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셨던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의 主무대는 네덜란드였습니다. 암스테르담과 아인트호벤 마스트리히트를 방문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안네 프랑크의 집」을 보았고, 351년 전 제주도에 표착했던 하멜의 고향에도 가보았으며 아인트호벤에서 PSV 팀의 감독 히딩크도 만났고 축구 경기도 구경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저는 재미 있는 현상을 관찰했습니다.
1. 자전거를 많이 탄다. 자전거 전용도로,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2. 남자는 늘씬하고 여자는 날씬하다. 살찐 사람들이 거의 없다. 아마도 자전거 타기의 생활화와 관계가 있을 듯했다.
3. 여자들은 화장을 거의 하지 않거나 옅게 한다.
4. 넥타이를 맨 사람을 찾기 위해 종일 두리번거렸는데 두 사람을 만났을 뿐이다.
5. 건물은 실용적이고 사무적이다. 虛張聲勢(허장성세)하는 거창한 기념물이 없다.
6. 허례허식을 싫어하고 실속을 차리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였다.
7. 네덜란드에서는 안락사, 동성연애, 창녀촌, 일부 마약이 합법화되고 있다.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려는 분위기이다. 실용적인 기풍과 자유로움. 네덜란드가 해양국가였던 점과 관계가 있다.
17세기는 네덜란드의 세기였다. 네덜란드의 뱃사람들이 세계의 도처로 뻗어나갔다. 나가사키에는 무역관을 만들었고, 인도네시아를 개척했으며, 남아프리카에 정착했고, 남아메리카 수리남을 먹었고, 지금 뉴욕의 맨해턴을 발견, 뉴 암스테르담이라 이름지었고, 뉴질랜드를 발견했다. 그 대폭발의 한 가지가 하멜의 표착인 것이다.
8. 개방, 자유, 관용, 실용성. 이런 것들이 선진국의 본질이다. 네덜란드는 한국이 벤치마킹해야 할 나라이다.
네덜란드의 인상
- 조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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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4-02, 1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