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지, 실제상황인지

여기 저기서 불타는 건물들이 쓰나미에 실려 內陸으로 밀려가는 史上初有의 장면도 찍혔다.
오늘 텔레비전 화면으로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를 구경한 이들은 이게 영화인지 실제인지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10m가 넘는 쓰나미가 대낮에 도시, 공항, 항구, 농촌을 덮치는 장면이 이처럼 생생하게 촬영된 적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자동차와 배들을 장난감처럼 던져버리고, 삼켜버린다. 활주로가 물에 잠기고, 空港(공항) 옥상으로 사람들이 피난을 가고.

쓰러지고 뿌리 뽑힌 건물들과 각종 쓰레기들을 싣고서 內陸(내륙)으로 무섭게 밀고 들어오는 파도의 벽. 물벽이 달리는 자동차를 추월하면서 덮쳐버리는 장면도 이어졌다. 바닷물에 휩쓸린 건물들이 실려가다가 화염에 휩싸이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불타는 건물들이 쓰나미에 실려 內陸으로 밀려가는 史上初有(사상초유)의 장면도 찍혔다.

텔레비전에 비쳐진 일본인들중 울부짖거나 당황하는 모습들이 거의 없다. 차분하게 때로는 웃으면서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베 지진 때 6000명이 죽었으나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일본인들이다. 위기 때 人品을 잃지 않은 사람들을 紳士(신사), 淑女(숙녀)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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