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여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타계.
순간 "'여우'라는 말을 보면서 그게 女優, 즉 여배우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사람이 몇이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배우보다는 여우(Fox)가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어제 저녁 서울 인사 '갤러리 더 포'에서는 '광고로 보는 성인영화전'이라는 전시회가 열렸다. 성인영화, 멜로영화 포스터들을 모아 놓은 전시회였다.
여기서 놀란 것은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영화포스터에 한자가 심심찮게 쓰였다는 사실이다. 1970년대 후반에 나온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를 보자. 영화제목, 감독, 촐연자들의 이름이 모두 한자로 되어 있다.
이미 그때는 한글전용이 법제화되고, '漢字의 全盛時代' 가 저물어갈 무렵이었다. 그래도 이런 成人영화에서도 꿋꿋하게 한자표기가 남아 있었다는 게 신기하다. 한자표기를 했다고 당시 사람들이 이 영화가 무슨 영화인지 알지 못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