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미치광이(Sickman Rhee)”로 불리던 이승만

“우리나라 국경은 압록강과 두만강이다”
프란체스카(Franchesca)여사가 쓴 ‘6·25와 이승만(기파랑 刊)’을 보면 이승만 대통령의 통일에 대한 신념을 엿볼 수 있다. 李대통령은 김일성이 일으킨 6·25사변의 비극을 보면서 “지금의 민족의 비극을 넘어선 하나의 커다란 보람. 즉 통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또 “내가 미치광이 소리를 또다시 들어야겠다. 그러나 이번에 들을 미치광이 소리는 소위 우방의 정치지도자들로부터 올 것”이라며 “통일만 된다면 그것이 얼마나 감수하기 좋은 욕이냐”고 웃었다는 표현도 나온다. 일제시대 “독립에 미친 노인(Sickman Rhee)”이라는 서양인들의 비난이 “통일미치광이”, “통일병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李대통령은 “우리나라 국경은 압록강과 두만강이다. 38선은 이미 없어졌다”는 말도 입버릇처럼 해왔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쓴 1950년 10월16일 일기에 따르면, 李대통령은 美대사관 드럼라이트 참사관에게 미국이 북한 자유화 통일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며 그 정당성을 이렇게 말했다.

“피난민들은 모두 고향집으로 돌아가 남북으로 헤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만나 살 수 있고 같은 부모의 한 형제가 서로 총을 겨누는 비극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북한의 풍부한 전력과 함께 광물과 석탄을 광산에서 캐내어 산업을 부흥, 발전시키면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과 장병들은 물론 부상병들까지도 불구의 몸이지만 통일전선에서 다시 싸우게 해달라고 청원해오고 있다”

서양인들에게 “가장 예의바른 신사”로 평가받던 李대통령은 자유통일에 관한 한 “Sickman Rhee”로 불릴 만큼 초인적 고집(?)을 부렸다. 그러나 李대통령의 유명한 ‘고집’은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자유”라는 그의 말처럼 자유에 대한 확신과 6·25당시 북한지역 수복 후 “같은 민족끼리 서로 돕고 사랑하며 일체 보복을 하지말자”는 거듭된 연설에 나오듯 민족의 사랑에 기초했다. 미움이 아닌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건국의 아버지가 설파한 사랑의 결단은 대한민국 헌법의 자유통일이라는 메시지로 집약돼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모든 문제의 해답은 헌법에 녹아 있다. 헌법은 작금의 혼란을 풀어줄 매뉴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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