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년 동안의 日本生活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漢字를 익힌 것이다. 漢字를 배움으로써 量子力學(양자역학), 다중우주론(多重宇宙論), 평행우주론(平行宇宙論) 등 어려운 科學用語의 뜻을 明確하게 이해하게 됐다.
漢字를 통해 母國語인 韓國語의 讀解力(독해력)이 增大됐고, 세상이 一次元에서 二次元-三次元-多次元的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漢字를 익히면 立體的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우리말은 70%가 漢字語다. 한글은 表音文字(표음문자)이기 때문에 平面的이고, 漢字는 表意文字(표의문자)이기 때문에 立體的이다.
한글만 익히면 당연히 水平的이고 단순한 사고밖에 할 수 없다. 외눈박이 인간이 되기 싶다. 左派가 漢字를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얼마 전 脫北者와 인터뷰하면서 있었던 일이다. 남한에 온 지 8년 됐다는 그는 동네 슈퍼에서 ‘신(辛)라면’을 보고 처음에 한자 ‘辛’자를 몰라 ‘포’라면으로 읽었다 한다. 그는 스스로를 漢字 교육을 받지 못한 ‘한자 까막눈’이라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漢字는 人間을 人間답게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東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漢字敎育에 가장 열심인 나라는 中國이 아니라 日本이다. 일각에서는 日本人들이 自國문자의 未備點(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漢字를 배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日本의 歷史와 文化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漢字와 不可分(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日本의 現代化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흔히 ‘和魂洋才’(화혼양재)를 내세운다. '日本의 정신'에다 ‘서양의 기술’을 합쳤다는 뜻이다. 日本人들의 이 같은 정신은 서양 학문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그대로 반영됐다.
一例(일례)로 哲學(철학)이란 단어는 일본인들이 서양서적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만든 단어다. 계몽가 니시 아마네(西周)가 명치유신 초기 百一新論이란 저서에서 서양 개념인 ‘philosophy’를 ‘철학’으로 번역한 것이 처음이었다.
社會(사회)도 마찬가지다. 신문기자 후쿠치 겐이치로(福地源一郞)가 1875년 마이니치(每日)신문에 사용하면서 서양 개념인 ‘society’에 해당하는 동양 한자권의 언어로 정착됐다. 물론 일본인들의 이 같은 造語(조어)능력의 원천은 漢字를 사용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한글 專用論者들은 한글 專用의 이유로 우리말에 일본 漢字가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본인들이 西歐(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만든 한자어는 동양인들의 생활 속에 정착, 한국뿐 아니라 중국인도 쓰고 있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個人(개인)이라는 단어는 日本人들이 明治維新(명치유신)을 거치면서 영어의 ‘individual’을 漢字로 飜譯(번역)한 것이다.
個人이라는 개념은 近代 이전의 아시아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전혀 새로운 槪念(개념)이었다. 이 때문에 다양한 번역어가 만들어졌으며, 정착되기까지에도 많은 시간과 과정이 필요했다. 個人이라는 단어가 일본어에 정착된 것은 1890년대 이후다. 이 전에는 주로 ‘individual’을 ‘한 사람(一人) 한 사람(一人)’으로 飜譯(번역)했다.
한편에서는 '一人'이라는 번역어로는 전통적인 의미의 '一人'과 구별이 용이하지 않아 혼동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人民各個’, ‘一箇人民’, ‘人民’, 한 사람의 백성(一人의 民), 사람들(人人), ‘사람각각’(人各各) 등의 표현들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후 한 동안 一個人(일개인)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一’이 빠진 個人(개인)으로 형태가 바뀌어 個人이라는 번역어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個人은 1890년대 이후가 되어서야 나타났다. 물론 個人이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한국에 전해진 것은 1890년대 이후다.
이처럼 일본인들이 外國語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漢字를 사용해 만든 단어는 個人뿐만 아니라 自由(자유), 權利(권리), 寫眞(사진), 憲法(헌법) 등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단어들이 日本人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日本에서도 종종 漢字폐지론이 대두된 적이 있다. 일례로 戰後 맥아더 사령부는 日本의 再起(재기)를 막기 위해 日本 敎科書를 모두 로마字(자)로 교체하려고 까지 했다. 그러나 國力은 讀書量과 비례하며, 讀書力은 讀解 속도가 빠른 漢字에서 나온다고 믿는 日本人들은 교육문제만은 간섭하지 말 것을 美國에 호소해 漢字를 지켜냈다.
현재 日本의 워드프로세서에는 무려 1만2천1백54자나 되는 漢字가 들어 있다. 사용빈도가 높다고 분류된 것은 2천9백65자이다. 그러나 ‘많이 알아서 손해 볼 것 없다’는 日本人들의 사고방식이 1만이 넘는 漢字를 機械化(기계화) 했다.
‘漢字는 정보화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日本人(일본인)들은 오히려 漢字(한자)를 활용해 정보화를 선도하고 있다. 1% 미만의 문맹률(文盲率)을 가진 日本을 보면 漢字 사용이 文盲率을 높인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다.
日本의 漢字敎育은 매우 강도가 높다. 小學校(초등학교) 6년간 1천6자, 中學校에서 9백39자의 漢字를 익힌다. 이것이 바로 日本의 常用漢字다.
소학교와 중학교 과정은 義務敎育(의무교육)인 만큼 모든 國民이 배우는 1천9백45자의 漢字에는 ‘1945년 敗戰(패전)을 잊지 말자’는 강한 의미가 담겨있다. 우리도 大韓民國 建國(건국)을 기준으로 1945자의 한자를 익히는 운동을 벌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日本에서 어린이 漢字교육에 革命(혁명)을 일으켰던 이시이 이사오(石井勳) 박사(교육학)는 “漢字가 어린이를 天才로 만든다”는 주장을 한 적이 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東京大 의대 교수인 도키자네 도시히코(時實利彦) 박사의 ‘뇌(腦)생리학적 실험’으로 증명됐다.
도키자네 박사의 ‘大腦理論’(대뇌이론)에 따르면 기억력은 세 살 때까지가 최고이며 이후에는 해마다 저하된다는 것이다. 뇌의 생리학적 발달은 태어나서 6세까지 우뇌 優位(우위)의 시기다. 이때 좌뇌 優位인 어른들의 뇌와는 전혀 다른 두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左腦는 言語腦로서 言語를 사용하고 事理를 판단하는 작용을 한다. 이에 비해 右腦는 공간과 위치 관계를 인식하고 음악과 그림 등의 예술을 감식하는 ‘이미지 뇌’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乳兒 시기에는 事物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아도 마치 카메라의 셔터만 누르면 사물의 형상을 이미지화(化)해 저장하는 것처럼 기억된다는 것이다.
東京전기대학과 日本전신회사(NTT) 기초 연구소는 表意文字인 漢字와 表音文字인 ‘카타카나’에 대해 뇌의 반응을 조사한 적이 있다. 연구 결과 인간의 腦는 漢字에 대해서는 0.1초 만에 반응하는 데 비해 ‘카타카나’에 대해서는 0.3초로 3배의 시간이 더 걸렸다.
이유는 漢字는 表意文字이기 때문에 漢字를 보면 음성화할 필요 없이 곧바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表音文字인 ‘카타카나’에 대해서는 좌뇌만이 반응하지만 漢字에 대해서는 左右 양쪽 뇌가 모두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漢字를 어린 시절부터 배우면 양쪽 뇌가 모두 사용되기 때문에 表音文字만 배우는 어린이보다 뇌의 발달이 촉진된다는 것이다.
全세계에서 가장 I. Q.가 높다는 한국인들이 일본인을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漢字敎育에 있다. 日本과 韓國의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16:0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게 아닐까.
‘漢字를 배우자 말자’, ‘괄호 안에 넣자’, ‘밖에 넣자’ 설왕설래(說往說來)하는 시간에 그냥 기본한자 1800자를 공부하는 것이 상책이다. 初等學校는 그만두고라도 중·고등학교 6년간 1년에 300자를 하루에 한 자씩만 공부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 오히려 더 現實的이다.
漢字를 우리 한글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認識(인식)을 하루빨리 바꾸어야 한다. 세종대왕(世宗大王)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가 漢字를 없애버리고자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國內 모 항공사가 얼마 전 나흘 동안 全 비행편에서 우리말 機內 방송을 했다고 한다. 飛行機는 ‘날틀’, 機長은 ‘날틀꼭두’, 휴대전화(携帶電話)는 ‘손전화기’ 등으로 했다.
탑승 환영인사는 “오늘 저희 ‘날틀’에 올라 타주신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날틀꼭두’는 000입니다.(…) 손 전화기는 ‘날틀’의 나래 짓에 해코지할 수 있으므로 ‘날틀’ 안에서는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로 바꿔 방송했다고 한다.
문제는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에서 '날틀', '날틀꼭두' 등의 단어를 사용하면 과연 승객들이 알아듣겠느냐는 점이다. 이는 승객을 欺瞞(기만)하는 행위다.
日本의 獨島영유권 주장으로 또 다시 韓國과 日本이 티격태격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분노할 필요가 없다. 힘이 강한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다. 領土는 不變(불변)의 常數(상수)가 아니라는 사실부터 머릿속에 넣자.
가까운 장래에 大韓民國이 이웃 국가들을 압도할 수 있는 國力을 가지게 되는 날이 오면, 日本도 獨島를 自國의 領土라고 고집하지 않을 것이다.
冷嚴(냉엄)한 국제정치상황에서 虛勢(허세)는 필요 없다. 먼저 우리 스스로를 客觀化하고 能力을 增大(증대)시켜야 한다. 美國人의 思考方式(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英語를 배워야 하고, 日本人의 思考方式(사고방식)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漢字를 익혀야 한다.
漢字를 익히는 것이 克日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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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이름을 적어넣는 일본의 투표방식
한국에서 일본식으로 투표하게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한국과 일본의 國力 차이는 漢字실력 차이이기도 할 것이다.
趙甲濟
일본 유권자들은 투표할 때 용지에다가 지지 후보자와 정당 이름을 漢字로 적어 넣는다. 文盲率이 1%밖에 안 되는 나라만이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려면 漢字에 밝아야 하고 무엇보다도 선거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선 후보자와 정당 이름 앞에 도장을 찍는 방식이고 문맹률이 높은 곳에선 정당의 상징을 동물 도안으로 만들어 투표를 돕기도 한다.
같은 漢字 문화권인 한국에서 일본식으로 투표하게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한국과 일본의 國力 차이는 漢字실력 차이이기도 할 것이다.
[ 2009-08-31, 10:21 ]
漢字를 알게 되니 세상이 立體的으로 명료하게 보인다!
- 金泌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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