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와 같은 아랍연맹이면서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왜 리비아 공습에 나섰을까?
카타르는 지난 달 아랍 국가로는 처음으로 리비아 공습에 참여했다.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벵가지의 反(반)정부 국가위원회를 합법정부로 인정했으며, 리비아 反정부 세력의 원유 수출도 돕기로 했다. 카타르는 올해 초 시작된 中東혁명에서도 다른 아랍국과는 달리 反정부 시위대를 지지해왔다. 이집트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물러난 직후엔 “카타르 정부는 이집트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카타르 國王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알자지라 방송은 全세계 25곳에 특파원을 파견하고 있는 아랍 최대의 위성뉴스방송으로 아랍어로 24시간 뉴스방송을 하며 아랍권의 CNN이라 불린다. 알자지라 역시 리비아 사태에서 국제사회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지지하는 등 反카다피의 편에 섰다.
카타르가 리비아 공습에 참여하고, 알자지라가 서방과 리비아 反정부군에 우호적인 보도를 하는 것은 중동의 두 강국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부의 민주화 요구로 나서지 못하는 틈을 타 중동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카타르의 전략은 천연가스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란과 카타르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아라비아만 해저의 사우스파스(South Pars) 가스田은 세계 제1의 천연 가스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표면적만 6000㎢에 매장량이 약 500조 입방피트(ft³)로 추정된다. 이 가스전의 발견으로 카타르는 세계 제5위의 가스전 보유국으로 발돋움 했으며, 全세계 가스 매장량의 약 14%를 보유하게 되었다. 카타르는 사우스파스 가스전에 대해 이란이 전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할지 모른다는 염려를 하고 있다. 이런 염려는 아랍세계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동-중동사태에서 민주화 지지로 나타났다.
이렇게 중동의 민주화를 지지하고 지원하는 카타르의 國內(국내) 사정은 어떨까? 시의원을 선거로 선출하고 아랍권에서는 드물게 여성에게도 투표권이 있지만 王權에 도전할만한 그 어떤 정치적 기구도, 국회도 존재하지 않는다. 카타르는 알 싸니(Al-Thani)家가 이끄는 전제군주국가로 현 국왕인 하마드 빈 칼리파(Hamad bin Khalifa)가 1995년 무혈 궁정쿠데타를 일으켜 부왕 셰이크 할리파 빈 하마드(Sheikh Khalifa bin Hamad Al-Thani)를 축출하고 즉위했다.
카타르는 중동 최초의 월드컵 개최지(2022년)로 선정되었다. 우리나라의 경기도보다 약간 큰 1만1437㎢의 면적에 인구도 169만여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이지만, 2008년 기준 1인당 국민총생산(GNI)은 8만 달러로 세계 1위이다. 카타르는 ‘中東(중동)지역의 화해와 평화’라는 메시지를 내세워 그동안 중동전쟁을 치렀던 나라들과 어울려 함께 즐긴다는 주장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카타르 국왕은 2005년 미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생존자들에게 단일 국가로서는 最多 금액인 1억 달러를 지원했을 뿐 아니라 2010년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과 다르푸르 분쟁 사태 때도 수백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런 기부 활동이 全 세계에 카타르라는 나라를 알리고 경제富國(부국)으로서의 위상을 재인식하게 했는데, 이 또한 2022년 월드컵 개최 유치 성공에 한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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