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怪談' 傳播에 앞장선 親전교조 교육감들

경기도-전북 교육감, 극미량의 방사능 포함된 비가 내린다고 휴교 허용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과 전북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7일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비가 내리자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전라북도에서 131개 유치원과 초·중학교가 휴업했다.

 

원자력 전문가들에 의하면 7일 내린 비에 포함된 방사능의 양은 한 달 동안 우산 없이 다 맞는다고 해도 엑스레이 한번 찍는 것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한 극히 적은 양(量)이었다.

 

자라나는 2세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청이라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이러한 과학적인 사실을 설명하고 불안을 해소해 주었어야 마땅하다. 그게 ‘교육’이다. 이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의해  ' 과학·기술교육의 진흥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는 교육감의 책무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기도와 전북도 교육청은 그런 ‘과학적 사실’을 ‘교육’하는 대신, 오히려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나섰다.

경기도와 전북도 교육청은 6일 오후부터 ‘긴급공문’을 통해 각급 학교에 학교장 재량 휴교 또는 단축 수업을 하도록 권고하는 소동을 벌였다. 안 그래도 각종 ‘방사능 괴담(怪談)’이 횡행하고 있는 판에 경기도교육청과 전북교육청은 그 괴담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이들 교육청은 물론 “비가 인체에 해로운지 여부를 떠나 학부모들의 자녀 건강에 대한 우려에 따른 조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학교 문을 닫는다면 이번 비보다 훨씬 건강에 해로운 중국발(發) 황사가 날아드는 3~5월 내내 학교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아니, 그 이전에 ‘자녀들이 등하교길에 교통사고나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는 왜 감안하지 않나? '방사능 우려'를 이유로 휴교를 허용한다면, 학부모가 '교통사고 우려'를 이유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그 '우려'를 받아들여 결석처리를 하지 말아야 하나?

충분한 과학적 근거 없이 취해진 이번 휴교 허용조치는 학생들의 학습권에 대한 침해다.

 

일부 경기도-전북도 학교의 휴교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과잉대응”이라며 비웃고 있다. 그들은 “오염물질이 내린다면 방사성 물질보다 중국의 화학물질이 더 무서울지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인의 피해 의식은 옛날부터 변하지 않는다”, “그런 국민성으로는 일본을 이길 수 없다”고 손가락질하고 있다.

전교조 교육감들의 경거망동 때문에, 한국민은 과거 역사에 대한 감정을 넘어서서 인류애에 기초해 일본 지진피해자를 도왔던 ‘성숙한 국민’에서 졸지에 ‘허황된 괴담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국민’으로 추락했다. 나라 망신도 이만저만한 망신이 아니다.

 

친(親)전교조 인사인 김상곤, 김승환 두 교육감이 '방사능에 대한 우려'만으로 휴교를 허용한 것은 전교조를 비롯한 좌파단체들의 요구와 맥을 같이한다.

 2008년 광우병 폭란에 앞장섰던 좌파단체들이 중심이 된 ‘일본대지진, 핵사고 피해지원과 핵발전 정책 전환을 위한 공동행동’은 지난 5일 "초등학교 휴교령을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 경북·제주·울산지부 등도 6일 임시휴교를 주장했다.

'공동행동' 49개 단체 중 28개는 3년 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소속됐던 단체들이다 (한국진보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민변, 환경운동연합 등). 이들은 지난달 30일에도 기자회견을 갖고 "미량의 방사선 노출은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정부 발표와는 달리 '극히 미세한 양'이라도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논법은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아무리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도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100%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며 전국을 폭란의 소용돌이로 몰고 갔던 것을 연상케 한다.

2008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는 MBC 등 좌파 매체들이 광우병 선동에 앞장선 반면, 이번에는 국가의 공식기구인 교육청이 선동의 선봉에 나섰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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