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모필레, 尙有十二, 鳴粱, 포트 섬터, 베르당, 마른느, 콰달카날, 유황도, 레닌그라드, 스탈린그라드, 지브롤터, 디엔비엔푸, 갈리폴리, 麗順, 강화도, 삼별초, 安市城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압도적 敵을 상대로 소수가 버티거나 이기거나 장렬한 최후를 맞은 決戰의 장소들이다.
필자는 1997년에 지중해 입구를 지키는 영국령 지브롤터 요새에 간 적이 있다. 지브롤터는 영국의 세계전략상 가장 중요한 요충지다. 1704년 스페인 계승 전쟁 때 영국이 스페인으로부터 빼앗은 이래 지금껏 지켜오고 있다.
지브롤터는 The Rock(바위)이라고도 불린다. 주라期에 생성된 석회암이다. 높이 426m이고 면적은 6.8평방킬로미터. 약3만 명이 산다. 영국系가 27%, 스페인系 26%, 이탈리아 19%, 포르투갈 11% 등이다. 최근 두 차례 주민투표로 영국령으로 남기를 선택하였다.
1779년 6월부터 1783년 2월까지 지브롤터 요새를 지키던 영국군 6000명은 4만 명의 스페인, 프랑스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나 바위요새를 지켜냈다. 영국군은 이 기간에 1780명의 사상자를 냈고, 스페인과 프랑스군은 5000명이 죽고 다쳤다.
1940년 프랑스를 점령한 히틀러는 스페인의 지도자 프랑코를 만나 "함께 지브롤터를 치자"고 제안하였다. 프랑코는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에 말려들지 않으려고 이렇게 답하였다.
"말씀은 고맙지만 우리도 자존심이 있다. 스페인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自力으로 지브롤터를 회복할 것이다."
프랑코는 2차 대전중 지브롤터를 공격하지 않고 중립을 지켰다.
한국의 지브롤터는 백령도일 것이다.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1만 명이 본토와는 200km가 떨어지고 북한으로부터는 10여 km밖에 벗어나지 않는 불리한 조건에서 버티고 있다. 백령도 요새는, 북한의 가슴에 갖다 댄 칼끝이다. 우리는 여단 규모의 병력으로 敵의 군단 규모 병력을 묶어놓고 있다. 백령도와 인천항을 매일 왕복하는 세 척의 쾌속선은 생명선이다. 백령도와 인천을 잇는 서해 5島는 敵의 심장부를 겨누는 비수이자,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수도권을 지켜주는 방탄조끼인 셈이다.
'한국의 지브롤터' 백령도여 영원하라!
'한국의 지브롤터' 백령도여 영원하라!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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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4, 2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