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은신처, 온통 '마리화나 농장' 천지

아샤드 칸(Arshad Khan) 등 빈라덴 심복 파키스탄 '마약 왕'으로 밝혀져
아보타바드에서 취재 중 빈라덴 安家 주변에서 우연히 대마초 농장을 발견한 닉 로버스 CNN기자.
빈라덴의 안가(安家)는 겉모습만 보면 여느 아보타바드 비랄 마을의 주택과 다름없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높은 콘크리트 담장에 철조망이 둘러 쳐져 있는 정도다.

빈라덴의 안가 주변에는 양배추와 감자 밭이 있다. 그런데 CNN의 닉 로버슨 기자가 빈라덴의 은신처를 취재 중 마리화나(대마초) 농장을 발견했다.

파키스탄은 연간 40억 달러에 달하는 마약 밀매를 하는 나라다. 마리화나는 마약 밀매업자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일각에서는 빈라덴이 지병인 신장병의 고통을 잊기 위해 마리화나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미 죽기 전 마약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높다.

빈라덴의 심복으로 안가에서 그와 함께 지냈던 아샤드 칸(Arshad Khan)과 타렉 칸(Tareq Khan)이란 인물들의 경우 아보타바드의 다른 주민들보다 부자로 살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 지역 마약 왕으로 SUV를 소유했으며 두바이에서 호텔을 갖고 있었다.

마을 어린이들이 공을 가지고 놀다 우연히 빈라덴의 은신처로 공이 넘어가면 아사드와 타렉은 밖으로 나와 “새공을 사라”면서 아이들에게 50루피의 돈을 건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일부러 돈을 받기위해 빈라덴의 집으로 공을 집어넣기도 했다는 것.

파티스탄에 적대적인 '인디아 타임즈'(India Times) 등 인도 언론은 이 같은 빈라덴 주변인물들의 마약밀매 사실을 집중보도 해왔다.

일례로 파키스탄 카쉬미르 지역의 테러조직이자 군벌(軍閥)인 ‘히즈블 무자헤딘’(Hizbul Mujahedeen)의 경우 아보타바드 근처에 맨션을 갖고 있다.

캐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그동안 아보타바드 주민들의 입단속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경찰당국은 빈라덴의 은신처가 과거 ‘히즈블 무자헤딘’ 소유로 파키스탄 정보국(ISI)도 문제의 건물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반(反)인도 성향 군벌조직으로 알려져 온 ‘히즈블’의 알카에다와의 연계가 새롭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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