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와 경남도민일보는 SBS 드라마 <신기생뎐>이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삼천포 폄하발언을 여과없이 내보낸 것에 대해 5월12일 각각 보도했다. 경남일보는 “삼천포 지역민들은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것을 지역민을 우롱하는 나쁜 뜻으로 받아 들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역을 멸시하는 나쁜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 표현이 (방송에서) 되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해당 방송사에 항의공문을 발송하고 추이를 봐 가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민일보도 “사천시와 시민들이 SBS의 잇따른 삼천포 폄하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사천시는 현재 해양관광지와 산업단지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도시인데 SBS드라마에서 현재의 모습과 다른 잘못된 표현을 사용, 사천시민의 자긍심과 지역정서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한 사천시민의 불만의 목소리도 전했다.
오마이뉴스도 5월13일 “SBS 또 ‘삼천포’ 폄하발언 방송 … 사천시, 항의서한”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오마이뉴스는 사천시가 SBS측에 전달한 항의서한 내용을 전하며 “삼천포를 폄하하고, 사천시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것 … SBS의 성의있는 조치와 답변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민과 사천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삼천포 地名 비하보도나 표현한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사천시의 입장도 덧붙였다.
SBS는 <신기생뎐> 외에 최근 종영된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도 삼천포 관련 대사를 여과없이 방영해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2010년 11월14일 방송에서 “왜 자꾸 삼천포로 빠져?”라는 표현을 썼다가 사천시의회 조익래 의원과 사천시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2010년 12월1일, “사려깊지 못한 표현으로 사천시민의 자긍심에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하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사천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리는 바입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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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와 SBS, 그리고 강기갑
SBS 드라마 <신기생뎐>의 도를 넘는 '탈선'
문무대왕(회원)
SBS 드라마 <신기생뎐>이 5월7일 세 번째 탈선을 했다. “당신은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져요”가 핵심이다. 극중에서 금 원장(한진희 扮)부인이었다가 이혼하고 어느 변호사와 재혼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이혼녀가 앞으로 남편이 될 변호사에게 야유하듯 내뱉은 한마디가 삼천포를 폄하하고 삼천포 시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은 것이다.
삼천포 시민들은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는 것에 대해 삼천포를 멸시하고 우롱하는 나쁜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천포는 행정구역상 현재 사천市로 돼 있다. 과거에는 수산업과 조선업 등 서부 경남의 무역항이요, 수산 전진기지로도 중요한 據點(거점)항구였다. 이러함에도 삼천포에 대한 이 같은 모욕적 표현은 삼천포를 무시하고 얕잡아보는 횡포로 보일 수 있다.
국어사전은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표현에 대해 '진주로 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 삼천포로 가게 됐다는 것으로 어떤 일이나 이야기 따위가 도중에 엉뚱한 방향으로 잘못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적고 있다. 이러한 의미와는 별도로 삼천포를 관할하고 있는 사천시는 지역비하로 단정, 지금까지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삼천포를 비하한 당사자에게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 낸 바 있다. 사천시가 사과를 받아 낸 당사자 가운데에는 SBS도 있다. SBS는 2010년 11월14일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 2회 방송분에서 "왜 자꾸 삼천포로 빠져?"라는 표현을 썼다가 사천시의회 조익래 의원과 사천시로부터 엄중한 항의를 받았다. SBS는 사천시로 부터 항의를 받고 2010년 12월1일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시청자 게시판에 올리고, 사천시와 사천시민에게 사과 했었다. 당시의 사과문은 다음과 같다.
"사천시장님과 사천시민들께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2회 방송 중 "왜 자꾸 삼천포로 빠져"라는 표현이 방송을 통해 나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사천시와 사천시민들의 엄중한 항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먼저 사려깊지 않은 표현으로 사천시민의 자긍심에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하며 이 자리를 빌려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중략)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것임을 사천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SBS는 이와 같이 제작진의 이름으로 사천시와 시민들에게 재발방지를 굳게 약속했다. 그로부터 6개월, SBS 제작진이 사천시와 사천시민에게 했던 약속은 빈말이 되고 말았다. SBS는 할 말이 있는가? 왜 이렇게 신의가 없는가? SBS는 상습적이지 않는가? 탈선의 도가 너무 심하지 않는가? 이번에는 무슨 말로 사천시민과 사천시에 거짓말하려고 하는가? 그것이 알고 싶다.
과거 소설가 오영수 선생이 각 지역에 대한 기질을 작품화 했다가 큰 문제로 비화(注: 오영수 작가는《문학사상》1979년 1월호에 <特質考>라는 글을 실었다. 그는 각 지역별 사람들의 특색과 더불어 호남인 특유의 기질을 썼는데 호남인을 비하하려 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나중에 사과를 했으나 문인협회에서 제명당하는 등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된 적도 있지 않았던가. 三峰(삼봉) 정도전이 이성계에게 말했다는 八道(팔도)기질이 전해지면서 해당지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는가를 생각한다면 SBS는 또 한번 큰 탈선을 한 것이다. SBS의 <신기생뎐>이 저지른 첫 번째 탈선은 法으로 금지돼 있는 私刑(사형)을 공공연히 화면에 등장시킨 것이요, 두 번째는 신라대학이 부산지역에 實在(실재)하는데도 기생이 된 학생이 신라대학 무용과 출신이라고 요정 ‘부용각’ 여사장(김보연 扮)이 밝힌 것이다. SBS는 아직도 특정지역을 폄하하고 특정대학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아 가면서까지 드라마를 제작하고 흥미위주로 이끌어 가야만 하는가? 천박한 황색방송의 더러운 행태를 언제 버릴 것인가? 분명히 답하라.
한 가지 더 添言(첨언)한다면 모든 것에 나서기 좋아하는 강기갑 의원은 출신 지역이요 자기 고장인 삼천포가 이렇게 모욕당하는데도 왜 침묵하고 있는가.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이것이야말로 공중부양 그 이상으로 흥분해야 할 일이 아닌가. 강기갑 의원, 어떻게 생각하오? 정작 나서야 할 곳엔 나서지 않고, 엉뚱한 곳에 약방감초처럼 나서서 수염 휘날리는 강기갑 의원! 고향에 내려가 고향의 명예와 자존심이나 제대로 지키는 데 앞장서시오.
사천市, “‘잘 나가다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대사 내보낸 SBS는 사과해야”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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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5-18, 1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