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한국사 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

“관점 부당하고 사실 왜곡돼”.. 6종 교과서 필진 37명 가운데 17명이 좌파

내년부터 고등학교에서 ‘한국사’ 과목을 필수로 배우게 됨에 따라 한국사교과서의 좌편향 내용에 대한 보수애국단체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하는 학술토론회가 열렸다.

 

 국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고용주)와 자유민주연구학회(회장 유동열) 공동 주관으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는 「한국사」교과서 6종의 문제점을 ‘관점의 부당성’과 ‘서술의 오류’ 측면으로 분석해 발표했다.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 6종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konas.net

  ‘관점의 부당성’이란 한국사를 교육하는 목적이 현재의 국사상황 및 민족상황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초래된 것인지를 이해하도록 정확한 지식을 제공하고, 아울러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국심을 함양해야 하는데, 「한국사」교과서가 이러한 관점에 반대되거나 일치하지 않은 점에 입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양 교수는 서술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을 서술 대상으로 삼지 않은 사례로 “6종의 「한국사」교과서들은 예외없이 대한민국 건국의 핵심 지도자인 이승만이 참여하거나 주도한 애국-민권-독립운동을 서술하지 않거나 서술할 경우에는 이승만이 참여·주도한 사실을 서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6종의 교과서들은 한반도의 비공산 통일국가 건국 및 대한민국 건국-유지-발전을 방해한 세력들의 방해책동에 대한 서술을 하지 않았다”며 1920년대 피압박 민족에 대한 소련의 지원이 세계공산화를 목표로 한 것임을 지적하지 않은 점, 1923년 상해에서 개최된 국민대표회의가 소련공산당이 제공한 공작금으로 개최되었으며, 공산당의 임시정부 와해공작이었다는 점, 김구와 김규식의 남북협상이 사실상 공산화 통일을 지지하는 것이었다는 점, 6.25전쟁 휴전후 북한의 대남 군사도발과 혁명공작에 대한 언급도 없고, 북한의 핵무기로 인한 대한민국의 위협 등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었다.

 

 그리고 서술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서술하거나 과대 서술한 사례로, 중국에서의 공산주의 활동,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을 북한측 주장대로 과대 서술한 점 등을 제시했다.

 

 이어 ‘서술의 오류’(사실의 왜곡)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건국-유지-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실제와 다르게 서술한 내용이 많다”며 “해방 직후 여운형 박헌영의 조선건국준비위원회와 조선인민공화국을 좌·우·중도의 모든 세력이 참여한 조직으로 서술했고, 반탁에서 친탁으로 돌변한 이유가 소련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음을 언급하지 않았으며, 미·소공동위원회의 결렬이 소련의 불합리한 주장때문임에도 마치 미·소가 다같이 잘못한 것처럼 주장하고, 공산당의 폭력투쟁전술인 9월총파업과 10월 대구폭동을 미군정의 탓으로 돌렸으며, 문익환과 임수경 등의 법위반자 처벌을 탄압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또 교과서는 북한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실제와 다르게 서술하고 있는데 “1946년 2월 조직된 북조선임시인민위원회가 임시정부임에도 ‘사실상의 정부’로 왜곡 서술하고, 농민들에게 토지소유권을 주지 않으면서 마치 소유권을 주는 것처럼 기만한 토지개혁을 좋은 일처럼 왜곡 서술했으며, 주민들의 노동력을 강제동원한 북한의 ‘천리마운동’을 제대로 서술하지 않고, 김일성 1인 독재체제를 1인 지배채재로 얼버무리며, 북한 경제난의 원인을 사회주위권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정책 때문으로 왜곡 서술했다”고 밝혔다.

 

 이렇듯 「한국사」교과서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지 않고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없도록 서술된 원인을 양 교수는 “한국 근·현대사 연구자들의 압도적 다수가 좌편향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에 대한 연구는 유신시기 말 대학가 반체제성향 운동권 출신의 젊은 연구자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기 위한 사상투쟁의 일환으로 진행하면서 활기를 띠게 됐고, 이들이 1987년 이후 학원 민주화의 바람을 타고 대학 전임교수가 되자 이들로부터 교육받은 대학의 역사학과 졸업생들이 고등학교에서 역사교육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덧붙여 “교과서의 제작을 저지하는 정부의 장치와 맨파워가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는 한국 근·현대사의 편수지침을 작성할 편수위원 또는 편수관으로 충원될 수 있는 올바른 관점과 지식을 가진 역사학자들을 구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책으로 양 교수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균형있게 서술해 대한민국에 대해 긍정적인 의식을 가지도록 올바른 한국사 교과서를 제작, 보급하는 것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관련 편수지침 작성자 및 검증위원들을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올바른 관점과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진 학자들로 전면 교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두 대책은 “맨파워 확보의 곤란성 때문에 실천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한국 근·현대사 학자 양성의 어려움을 피력했다.

 

 이 날 토론자로 나선 조갑제닷컴의 김필재 기자는 “한국사 교과서 6종((주)삼화출판사, 법문사, 천재교육, (주)미래앤컬쳐그룹, 지학사, 비상교육)의 필진 37명 가운데 46%인 17명이 좌파”라며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의 이념성향을 분석했다.

 

 한편 안응모 前 내무부장관은 격려사에서 “한국사 교과서의 문제 제기를 투쟁의 시발점으로 삼아, 정부나 관계기관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입장을 듣고 진실에 입각한 교과서를 만들도록 끝장을 내자”고 당부했다.(konas)

코나스 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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