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명박 정부가 최근 비밀접촉에서 ‘남북정상회담’(이명박-김정일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하면서 現정부의 ‘이중외교’(二重外交)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역적패당은 올해 4월에 들어서면서 ‘천안호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하여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으니 제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가지자’고 거듭 간청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국방위 대변인은 “(남측은) 5월 하순경 정상회담을 위한 장관급 회담을 열어 합의사항을 선포하고 6월 하순경에는 제1차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제2차 정상회담은 그로부터 두 달 뒤에 평양에서, 제3차 정상회담은 내년 3월 핵(核)안보 정상회의기간에 개최할 것을 예견하고 있으니 제발 딱한 사정을 들어달라고 구걸하였다”고 밝혔다.
국방위 대변인은 그러나 “5월9일부터 비밀접촉 마당에 나온 괴뢰 통일부 정책실장 김천식, 정보원 국장 홍창화, 청와대비서실 대외전략비서관 김태효 등은 우리와 한 초기약속을 어기고 ‘천안호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이 남북관계개선을 위하여 지혜롭게 넘어야 할 산’이라며 우리의 사과를 받아내려고 요술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선(先)사과, 핵(核)포기’를 주장해 온 이명박 정부는 그 이면에서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었던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유럽 순방길에서 비핵화(非核化)를 전제로 김정일을 내년 서울 핵(核)안보 정상회의에 초청하겠다는 이른바 ‘베를린 제안’을 했다.
비슷한 시기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남북 간 베이징 비밀접촉에서 북한 측에 진의를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선(先)사과, 핵(核)포기’라는 이명박 정부의 입장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주장은 이와는 딴판이다.
북한은 이와 관련, “베이징 비밀접촉에서 진의를 설명했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베이징 비밀접촉 정형을 날조해 먼저 공개하고 허튼 소리를 내놀리는 이상 우리도 있었던 일을 그대로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북(對北) 원칙론을 주장해 온 이명박 정부가 북한과의 비밀접촉에서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의 대가로 돈 봉투를 제시했다고 북한은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방위 대변인은 “그들은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천안함 격침-연평도 포격 문제)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제발 좀 양보해 달라’고 애걸했다”고 밝혔다.
국방위 대변인은 이어 “이들은 돈 봉투까지 거리낌 없이 내놓고 그 누구를 유혹하려고 하다가 망신을 당했다”면서 북한이 남한의 자금 제의를 거부했다는 듯이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윤혜연 자유선진당 부대변인은“도저히 믿기지 않는 주장”이라며 “통일부 정책실장과 국가정보원 국장,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실명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북한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런 해괴망측한 주장을 하겠는가”라며 “정부는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의 사과를 요구한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왔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부는 자존심도 배알도 쓸개도 없는 한심한 정부라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고 공식 대응을 않고 있으며, 청와대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北국방위 "南, 돈 봉투 내놓고 南北정상회담 구걸"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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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01, 1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