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한민국 권력형 비리 1호"

장제원, 전여옥 등 한나라당 의원 16명, 부산저축은행 특검법 발의
박지원 前민주당 원내대표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본질인 ‘광주일고’ 출신 인맥들의 부패와 로비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박지원 민주당 前원내대표의 사건 연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 前원내대표는 지난해 감사원장에게 왜 개인기업인 저축은행을 감사하느냐고 따져 물은 적이 있다”며 “분명 누군가로부터 부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짐작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로비를 받고 금품을 받은 인물도 엄벌해야하지만, 로비를 한 사람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박 前원내대표는 누구로부터 어떤 말을 들은 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일고 41회 출신의 김황식 총리에 대해서도 “감사원장 재직시절 오만 군데서 저축은행 퇴출 저지 부탁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 오만 군데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차명진 의원은 “박지원 씨가 지금 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도둑이 도둑을 잡겠다고 설치는 꼴과 같다”며 “박지원 씨는 지금 당장 민주당의 저축은행 사건조사 위원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박지원 씨는 이미 대한민국 권력형 비리 1호인 사람”이라며 “과거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이번 저축은행 비리 사건에도 깊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비리조사위원직을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제원, 전여옥, 김성동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16명은 이날 오후 부산저축은행 비리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특검 수사 대상은 △정관계 로비의혹 △저축은행 관계자의 배임·횡령·분식회계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불법대출 △부산저축은행 임직원 부당인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감사원 등 감독기관의 부실검사 △부산저축은행 관련 특수목적법인 비리 의혹 등이다.

수사 대상 저축은행으로는 부산저축은행 외에 부산2저축은행, 중앙부산저축은행, 대전저축은행, 전주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 도민상호저축은행, 삼화저축은행 등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8개 저축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특검법 공동발의 16인: 김형오, 전여옥, 진영, 권택기, 김성동, 김성회, 김소남, 김용태, 박준선, 배은희, 백성운, 손숙미, 원희목, 장제원, 조문환, 조진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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