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호 의원, "북은 국군을 괴뢰군이라 부르는데 우린 왜 북한군이라 부르나"



한기호 한나라당 의원(강원 철원·화천·인제·양구)은 31일 최근 현역 장교와 사병 등 70여명이 북한정권을 추종하는 인터넷 카페에 가입한 사건과 관련, “파악해보고 나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군 장성 출신인 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 내부까지 종북 세력들이 들어왔다는 것은 관련된 사람까지도 처벌을 해야될만한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제정 러시아나 장개석 정부가 내부에 침투한 적색 분자 때문에 망한 것처럼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에 있어서 제일 무서운 것은 내부의 적”이라며 “그런 면에서 우리 내부에 병사부터 장교까지 이렇게 골고루 섞여 있다는 것은 대단히 심각하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 의원은 “나도 군 생활을 하면서 밑에 있는 병사 중에는 그런 경우를 봤지만 이번과 같이 장교와 병사들, 그것도 연락장교까지 단체적으로 이런 경우는 없었다”면서 “이와 같은 인원들이 실제로 군 생활을 하면서 자기들이 습득한 군사 기밀을 빼내서 넘겨준다면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북한에서는 지금 대한민국 국군을 ‘괴뢰군’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우리 국방부가 북한을 ‘북한군’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신력에서) 이미 진 것”이라며 군 당국을 비판했다.




앞서 종북 성향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장교 26명 등 군인 70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중 초급장교와 병사 등 7명이 이 카페의 ‘충성맹세문’ 코너에 댓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돼 군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 의원은 국방개혁 관련 법률 개정안의 국회 처리 가능성에 대해 “국방개혁의 내용 중에 추진 시기, 절차, 예산 등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정안이 6월 국회에서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좀 더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가 준비 돼야지, 머릿속에서 그림을 그린 걸 가지고 하라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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