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자유를 위해 죽은 이들을 위해

대한민국의 호국영령께 감히 바치는 詩

글쓴이 老子弟子

역사적인 선거날을 맞아 제법 긴 詩를 써 보았다. 어쩌면 우리 조국을 위한 일편단심으로 7000만 우리 동포들을 대신해서 하늘에 올리는 하나의 기도일 수도 있다.

조국을 위해 무궁화처럼 살리라

이른 아침이면
활짝 만개하였다가
저녁이면 그 꽃잎을 오므리고
조촐히 떨어지는
무궁화 꽃송이처럼
님들은 귀한 목숨 조국에 바쳐
새 세대의 밑거름으로
화(化) 하시었습니다.

나라 위해서라면
이내 목숨 둘이 아니라
오로지 한목숨이기에
그 한목숨 기꺼이
바칠 곳에 바치니
한 줌 가루가 되어,
진토(塵土)가 되어
저 바람에
송홧가루 날리듯 흩날려도
즐거이 이 강산을
노래부르겠다던
님들이시여.

님들의 그 얼과 넋이라는 기름진 양분(養分)에
오늘 피어난 무궁화 새 세대들은
힘찬 뿌리를 깊이 내렸습니다.

조촐히 낙화(落花)하여
누워 계신 그 자리 위로
이제 새로운 꽃들이
덩실한 꽃망울을 벌려
피고 진 님들의
가신 그 자리에
이렇게 화려하게 피어나
애국의 향기를
부드러운 미풍에 실어
님들의 숭고한 희생 기리는
영전(靈前) 앞에 감히 바칩니다.

피고 지고 다시 피어
끝없이 늘 새로 피어나
그 이름도 무궁화(無窮花)라 하듯이
님들은 비록 그 한 몸,
귀하디 귀한 단 하나뿐인 목숨
나라 위해 아낌없이 바치시어
그 몸은 가고 없으나
신성한 나라사랑하는 마음만은
오늘날 새 세대
저마다의 가슴 가슴마다에
성화 봉송하듯 이어지고 또 이어져
애국애민(愛國愛民)의 활활 타오르는
애국혼의 아름다운 불꽃으로
영원히 살아
무궁하게 다시 피었습니다.

불의 앞에
포효하는 호랑이처럼
거대하게 몰아치는
집채만한 파도의 기세로
분연히 떨치고 일어서시어
두려움 없이 맞서시다가
저녁에 툭 툭
무궁화 꽃송이 떨어지듯
가신 님들이시여.

피 흘리신 그 자리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님들의 희생,
님들의 눈물,
님들의 땀방울이
흙 속에 스며있는 듯해
떨리는 마음으로
삼가 밟습니다.

불러도 불러도
사무치는
'조국'이란
두 글자
가슴속에 새기고
마지막 순간까지
간절한 염원으로 외치셨을
온 정성을 다해 품으셨을 소망.

인도의 타고르가 이르기를
동방의 등불이라 불렀던
반만년 유구한 역사 간직한
삼천리 금수강산 이 터전 위에

자유와,
평등과,
정의가
물결치는
옥토낙원 꿈꾸던
님들의 희망을
어찌 잊겠습니까.

나라 위해
겨레 위해
조국의 이름으로
그 붉은 피 흘려
쓰러지신 그 자리에서
새로 돋아나는
우리의 어린 새싹들이
천진난만하게
뒹굴고 흙장난을 칩니다.

피고 진 무궁화
빈자리를 다시 메울
꽃망울 같은 그들에게
님들이 목숨 바쳐
물려주신 이 땅
천년만세(千年萬歲) 이어지도록.

님들이 희생하신
그 깊은 뜻
헛되이 하지 않도록.

저 도도하고도
유유히 흐르는
한강수 물줄기처럼
나이테를 더할수록
푸르름을 더 하는
남산의 저 소나무처럼
우뚝 선 백두산,
한라산처럼
의연히 님들의
못 다 이룬 그 뜻
소중히 받들어 나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지난날의 아픈 상흔
깊게 간직한
패인 자국의 바위 위에는
이름 모를
산새가 내려앉아
그 아픔을 위로하듯
속삭이듯이 지저귑니다.

불타버렸던
그 날의 숲은
이제 빽빽한 수목(樹木)이 자라
푸르름을 자랑하고
놀라 둥지를 버리고
떠나갔던 새들도
다시 찾아와 깃들고 있습니다.

님들의 가신 자리에는
쓸쓸하지 않게
무궁화가
환한 웃음을 짓듯
오늘도 분홍빛
빛깔을 뽐내며
피고 지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슬픔의 눈물이
기쁨과 환희의 눈물이 되고
대동강 푸른 물과
한민족의 숨결이 흐르는
한강의 물줄기가
저 서해 바다에서 만나듯
너와 내가 서로 갈렸던
반목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번영을 이룰 그 날 위해

조국,
오로지 조국의 자유 위해
연기처럼 사라져간
님들의 뜻
고이 받들어
그 맺힌 응어리
풀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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