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부산저축은행 등이 투자한 캄코시티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었고, 작년 12월까지 사업 시행사인 랜드마크월드와이드(LWW) 측에 유입된 돈은 4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하였다. 부산저축은행이 2005년 이후 SPC(페이퍼 컴퍼니) 등을 통해 2984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출했고,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가까운 KTB자산운용도 私募펀드(2개)를 통해 799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현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한다. 여기에다 LWW측이 2007년 이후 캄코시티 부지에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240여가구를 분양해 받은 대금도 가구당 평균 2억원씩, 총 500억원대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사업비 등으로 지출된 자금은 1300억원대에 불과, 3000억원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다.
공사권을 따낸 랜드마크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개발사업단장 출신인 이상호(54)씨가 2003년 11월에 세운 회사로, 李씨는 캄보디아 개발사업과 관련한 사업기획, 자금조달, 건축 인·허가 등 현지 사업 추진의 모든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라고 한다. 조선일보는, 랜드마크 월드와이드는 자본금이 11억원에 불과하고 한국에서 별다른 개발 실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이 회사는 사업비만 20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내고, 무려 4000억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은 것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李 사장은 당초 500억원을 대출했던 신한은행이 돈을 회수하자 KTB자산운용을 끌어들이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이상호씨가, 부산저축은행 대주주·간부들과 같은 고등학교인 광주일고를 나왔다면서 이런 학연(學緣)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은 캄코시티 건설 사업에 노무현 정권이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실종된 3000억원의 행방을 찾아내면 정치권이 요동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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