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6월 18일 “한나라, 화장만 고치고 선거 치르면 보나마나 참패”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여준의 해괴한 정체성을 일부 노출시키게 만들었다. 조선일보가 김영삼 정권에서 환경부장관(1997. 8. 6 ~ 1998. 3. 3)을 했던 윤여준에게 '보수의 대표 전략가'라고 별명을 붙인 것 자체가 허무 개그쇼가 아닌가? 윤여준의 정치적 행적을 조금만 관찰해도, 그는 ‘보수의 전락가’가 아니라 ‘좌익세력의 세작’이 아닌가 의심된다. 언론으로부터 ‘보수의 장자방(張子房)’으로 불리는 윤여준이 대선에 개입했을 때에 모두 좌익세력에게 패했고, 윤여준이 한나라당의 핵심적 전략가가 아닐 때에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에서 이겼다. 윤여준은 대선에 재수 없는 전략가다.
1997년 대선 패배 뒤 98년 9월부터 1년 4개월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보좌할 때 언론이 윤여준에게 '보수의 장자방'이라는 별명을 붙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회창을 낙선시키기 위해 김대중세력이 박찬종을 이용해서 이인재를 출마시켰다는 이강래의 주장이, 윤여준을 ‘보수의 장자방’이라고 언론이 부르자, 저절로 연상된다. 조선일보가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적확한 정치적 처방을 제시한다는 평가 때문에 윤여준을 ‘보수의 장자방’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할 때에 새빨간 거짓말로 폭동을 일으킨 한국 언론의 날조가 생각난다. 윤여준은 ‘보수의 장자방’이 아니라 보수에 침투한 ‘좌익의 장자방’이 아닌가? 심지어 본인이 의식하지도 못하는 좌익의 세작 말이다.
윤여준이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두 번 지냈다는 사실 자체가 보수세력의 좌익화에 결정적 변수는 아닐까? 언론이 윤여준을 ‘보수의 최고전략가’로 미화하는 것 자체를 하나의 공작으로 의심할 필요가 있다. “윤여준 전 장관이 지금은 한나라당에 대한 가장 치열한 비판자가 됐다. 보수·진보 양쪽의 원로급이 참여해 만든 '평화재단'을 이끌고 있고, 피폭자 2·3세 환자들을 위한 '합천평화의 집' 원장도 맡고 있다. 진보 진영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평화, 소수자 인권 문제에 관여하면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가 윤여준의 진짜 정체성을 폭로하는 것 같다. 좌우익 합작성을 띠는 이런 윤여준의 노년 행보나 언행은 그의 진짜 정체성을 말해줄지도 모른다.
“오랜 세월 우리 사회를 주도했던 보수세력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고 그 일원이었던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통감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복지활동을 한다는 윤여준의 변명은 보수세력의 실체에 대한 왜곡이고 보수세력에 대한 좌익세작의 음해 같다.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해준 복지세력은 바로 기업가, 군인, 경찰, 공무원, 부자 등 보수세력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면서 온갖 복지단체나 인권단체를 만들어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좌익단체들은 사실상 사회적 약자를 착취하는 ‘복지팔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좌익세력이 착취집단이라고 비난하는 한국의 기업들보다 더 복지에 깊이 공헌한 사회집단은 없다.
윤여준은 보수세력을 망친 좌익세력의 세작이 아닌가 하고 나는 그의 노후 활동을 보면서 의심하고 있다. 이회창이 윤여준과 같은 사람을 곁에 두고서 독점적으로 조언을 들음으로써 정치적으로 실패했다고 나는 판단한다. 마치 요즘 박근혜가 이정현에게 녹아나는 것처럼, 윤여준에 이회창이 놀아났고, 김대중-노무현 좌익정권이 들어서자, 윤여준은 오히려 정치적으로 빛을 보다가, 노후에는 좌익세력과 어울리면서, 보수세력을 폄하하는 정치선전원의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조선일보 기자에게 “이해관계에서 떠나면 상식이 보입니다. 하지만 정치를 하다 보면 그게 어려워요”라는 윤여준의 주장은 자기 경험의 고백인지도 모른다. 윤여준의 주장에는 의기도 진실도 지략도 안 보인다.
조선일보 기자의 “이회창 총재도 국민으로부터 멀어졌고 또 대선에 실패하지 않았습니까”라는 질문에 “많이 멀어졌죠. 근원적으로는 자기 책임이고, 보좌했던 당시의 중진세력 책임도 큽니다. 지도자와 참모는 같은 사람들끼리 만나는 법이니까”라는 대답에 이회창에 대한 책임 전가와 자신의 역할에 대한 고백도 스며있는 것 같다.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고 계신데 지금 보수는 뭐고 진보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진보·보수, 좌·우라는 대립틀의 근거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많이 무너졌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는 윤여준의 대답이 너무도 황당하다. 리만브라스 사태가 무슨 좌우익 대립의 종식의 원인(증거)란 말인가?
“지금 진보와 보수가 과연 국민행복을 놓고 싸우느냐, 나는 그렇게 안 봐요. 헤게모니 다툼 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마치 좌우를 동등한 세력인양 말하는 윤여준이 과연 ‘보수의 장자방’이라고 호칭할 수 있는가? 남한사회에 종북좌익세력이 극도로 번성하여, 천안함이 북괴의 어뢰에 의해 격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소행이라고 단정하지 힘들다’고 선동하는 좌익야당이 건재하는데, 윤여준은 ‘지금 보수와 진보가 해게모니 다툼을 한다’고 규정했다. 이런 윤여준이 ‘보수의 장자방’으로 알려지니, 종북좌익세력은 우익애국세력으로부터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고, 대한민국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행복을 멋대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이다.
좌익세력의 ‘무상 급식’ 강행과 군중선동세력이 악용하는 ‘반값 등록금’ 논쟁을 보면서도 “진보가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와 보수가 주장하는 선별적 복지가 구체적 논의에 들어가면 아마 거의 차이가 없을 거예요”라고 말하는 오판자가 ‘보수의 장자방’이라는 윤여준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윤여준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지금 임태희보다 더 좌로 기운 헷갈리는 정치적 점술사(pundit)가 윤여준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 시점 대한민국의 국정책임자로는 참 힘들겠다”고 판단해서 비서실장의 요청이 있어도 거부했을 것이라는 윤여준의 말이 자가당착적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되어서 맡을 5년이라는 기간이 우리나라 발전의 역사, 헌정사에서 어느 시기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소명의식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 이(명박) 후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지금은 모두 두드러진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 일이 있어요. ‘당신들 큰일 났다. 대통령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려고 그러느냐.’ 다들 말은 안 했지만 반론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윤여준은 주장했다. 이런 윤여준은 광우난동사태,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사건이 터졌을 때에 대한민국의 체제와 정권에 도전하는 종북좌익세력에 대항해서 과연 보수우익세력의 원로로서 공분의 목소리를 내어본 적이 있는가?
이명박에 대해 “얘기해보니 철저하게 수직적·폐쇄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시대와 본인의 의식 사이에 격차가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말하자면 20~30년 전의 의식구조 같은 것이었어요”라고 평가한 윤여준은 이명박을 군사정권의 후예로 혹평한 듯하다. 윤여준의 머리 속에 김대중과 노무현의 망국적 이적행위와 반란선동에 대한 아무런 비판의식이 없어 보인다. 보수애국적 국민들은 김대중의 종북행각과 노무현의 깽판행각에 분노했는데, 윤여준은 보수의 장자방이 아니기 때문에 김대중과 노무현의 대한민국 해코지에 잘 비판하지 않는다. 윤여준의 언행들을 관찰하면 할수록 우익세력의 전략가가 아니라 좌익세력의 세작처럼 보인다.
“서울에서 한나라당이 몇 석을 차지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나라당 사람들 얘기인데 11~12석 얘기합디다. 그러니까 저 난리를 치는 거죠”라며 한나라당의 패배를 윤여준은 점쳤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정권교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50%나 됩니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핍박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겠죠”라고 대답한 윤여준이 보수의 장자방이란다. 박근혜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딴지걸었지, 박근혜 의원이 무슨 핍박을 했다고 윤여준은 저런 부정확한 판단을 내릴까? 누구든지 윤여준의 부정확한 충고를 따르면, 이회창처럼 망할 것 같다.
박근혜에 대해서 “하지만 내년 가면 그렇게(박근혜의 정권교체율 50%)만은 되지 않을 겁니다. 이 모습대로, 화장 고치는 수준의 개량만 해서는 총선에서 지고 대선도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에서 두 번 옐로카드를 받았는데 레드카드가 나오는 상황이 되면 박 전 대표도 방법이 없어요”라고 진단한 윤여준은 “(박근혜의 30% 지지율에 대해) 내가 당에 있을 때 조사해봐서 아는데 박 전 대표에게는 15~18% 정도의 고정 지지층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요즘 박지원과 조선일보의 박근혜 죽이기에 윤여준도 동원된 게 아닌가 의심된다. 박지원의 박근혜 때리기를 필두로, 박근혜를 교묘하게 까는 기사들이 쏟아진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에 박지만이 연루되었다고 좌익세력은 박근혜를 물고 늘어진다. 조선일보는 ‘동생(박지만)이 해명했으니 그걸로 끝’이라고 대답한 박근혜 의원에 대해 윤여준의 의견을 물었는데, “그게 본인의 체질이라면 위험하죠. 시대역행적이잖아요”라고 대답했다. 윤여준은 박지원처럼 동생의 행동에 본인이 책임지는 조선시대에 살아가는 수구적 정치의식을 가진 모양이다. 어떻게 박지만의 문제에 박근혜가 책임져야 하는가? “(박근혜는) 늘 私보다 公을 앞세웁니다. 체질화돼 있어요. 감정의 통제는 거의 초인적 수준이었습니다. 늘 일정하게 서늘한, 늘 섭씨 18도를 유지하는 사람입니다”라는 윤여준의 평가에 냉혈적 이미지의 박근혜가 연상된다.
노무현 탄핵 후에 치러진 총선에서 “(박근혜 대표에게) 현장 가서 딱 세 마디만 하시라고 했습니다. 죽을 죄를 졌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말만 유권자들에게 하라고 충고했다는 윤여준을 조선일보는 ‘보수의 장자방’이라고 부른다. 이런 구걸적 언행을 지금도 잘 했다고 떠드는 윤여준은 한국의 어린 민주정치를 양아치들의 중우정치로 전락시킨 장본인이 아닌가. 노무현 탄핵에 대해 ‘죽을 죄를 졌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말을 군중들에게 하라고 충고한 윤여준이나, 이를 충실히 실행한 박근혜나, 이들의 비굴행각을 보도하는 언론도 정치적으로 찌질하지 않은가? 내 눈에 이들은 '허무개그'를 하는 것 같다.
2011년 4월 28일 프레시안과의 대담에서 윤여준은 " DJ는 일찍이 '대중경제'를 제창한 적도 있었는데, '정치적 민주주의가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로 옮겨 가야만 온전한 민주주의가 된다, 성숙한다'는 것을 DJ는 알고 있구나. 그러나 그렇게 내걸었다가는 기득권 세력의 상당한 반발이 있을 것이 걱정되니까, 표현을 조금 바꿨던 것 아닌가. 이렇게 받아들였다"고 주장하면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 이게 도대체 뭐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둘이 같은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까지도 (한나라당에) 있었다. 그러나 저는 그 때 DJ가 탁월한 식견을 보인 것이라고 봤다. 정말 바람직한 문제의식이다. DJ는 참 합리적이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김대중을 호평했다.
윤여준은 프레시안에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민주주의가) 후퇴했다. 저는 동의한다. 동의 안 할 도리가 있나. 우리 눈에 보이는 현실이다"라며 "(MB도) 밤잠 안자고 노력하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뭐가 문제냐. 이게 바로 CEO 리더십의 한계라는 것이다. MB가 지금 비판 받고 있는 게 뭐냐. 우리가 그나마 확보했던 절차적 민주주의마저도 후퇴한다"라고 주장했다. 종북좌익세력에 의해 민주주의가 중우정치로 전란하여 촛불폭동이 상습화 되는 한국의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무기력성을 개탄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독재성을 지적하는 윤여준이 과연 법치나 국방에 최소한의 감각이라도 있는 '보수의 장자방'인가?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보수의 장자방이란 윤여준의 '허무개그'
- 조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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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18, 18: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