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예배·찬양 USB 北에 날려야”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입는 스키니진은 ‘찡바지’, ‘뺑때바지’로 불리며, 원피스는 ‘삼피스’로 불린다.
韓流(한류)가 북한을 흔들고 있다. 이범수의 연기력과 현빈의 화려한 패션에 철옹성 같은 북한이 요동치는 것. 동아대 강동완 교수의 저서 ‘한류, 북한을 흔들다’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탈북자 70%가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한번 이상 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그 중 34%는 ‘매일’ 한국 드라마·영화를 봤다고 답했다. 남한 사람도 매일 TV나 영화를 보기는 어렵다. 북한 內 한류의 열기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유통의 時間差(시간차)도 현저히 줄었다. 데일리 NK기사에 따르면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같은 경우, 한국에서 방영 중인 시기 북한주민도 시청했다고 한다. 평양의 젊은이들 사이에선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연예인들 옷차림을 따라하는 것이 유행이 된 지 오래이다.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입는 스키니진은 ‘찡바지’, ‘뺑때바지’로 불리며, 원피스는 ‘삼피스’로 불린다. 가사만 지운 한국 가요를 틀어놓고 여럿이 모여 춤을 추기도 한다. 붉은청년근위대(학생군대조직)가 단속하려 해도 가사가 없기에 처벌도 어렵다.

철저한 통제 체제에서 지내온 북한 주민들은 조선로동당이 제공하는 정보 외에 어떤 것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었다. 강동완 교수는 “북한 주민들은 한국 드라마에 드러난 발전상을 보면서 그동안 북한의 선전이 거짓이라는 것을 깨닫는 동시에 ‘나도 저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환상과 동경을 품게 된다”며 “이러한 남한에의 동경은 북한체제 저항의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정 수준의 체제불만을 가져오면서 추가적인 체제 일탈요인과 결합될 때 혁명에 중요한 동기·토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韓流(한류)가 체제 저항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강동완 교수는 “한류 문화가 북한 주민들에게 한국사회의 자유를 보여주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자유와 기쁨이 사라진 곳이 된 지 오래지만 자유와 기쁨을 바라는 사람의 마음은 다를 바 없다. 60년 간 고립된 채 짓눌려 온 가련한 자들이 이제는 스스로 출구를 찾아 나선 셈이다.

韓流(한류)가 일으킨 북한 내 뜨거운 반응은 희망을 찾는 절규다. 자유를 포식해 온 한국인의 사명은 북한 주민에게 더 선한 문화와 가치를 전달하는 일이다.

한국자유연합 김성욱 대표는 “북한주민들은 지금 굶주린 꽃제비 떼처럼 한국 컨텐츠를 찾고 있다”며 “한국을 알려서 북한주민의 마음을 선점하기 위한 양질의 컨텐츠를 발굴해 풍선에 날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표는 “한국의 교회 역시 정권으로 흘러가는 쌀 지원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예배실황 DVD, 설교테이프, 복음을 전하는 CD·DVD 등을 삐라나 조·중 국경지대를 통해 유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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