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3000억 중 약 2000억 원의 用處(용처) 첫 포착

박연호 회장 비롯한 경영진들 캄보디아 內 부동산 구매에 流用…정치인 3~4명에게도 흘러간 듯
서울신문 7월13일字는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캄보디아에 투자한 3000억 중 2000억 원이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과 SPC 간부들의 현지 부동산 구매에 流入(유입)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행방이 묘연했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투자금 용처가 파악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들(박연호 회장을 비롯한 SPC 간부들)이 빼돌린 대출금으로 프놈펜 內 신도시 캄코시티 인근과 휴양지로 유명한 관광도시에서 대규모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박 회장과 SPC 간부들은 각종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회계장부를 허위로 작성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외국인의 토지 취득을 허용하지 않는 캄보디아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현지인 명의를 빌려 땅을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 등이 캄코시티 개발사업 완료로 땅값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부동산에 투자한 것 같다는 취지의 말도 전했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투자금 중 일부가 정치인 3~4명에게 흘러들어 간 정황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그룹 2大 주주이자 호남지역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박형선(59·구속기소) 해동건설 회장이 캄보디아 개발사업에 개입한 사실을 이미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부산저축은행과 정·관계 인사들 사이에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5∼2007년 캄코시티 개발 등을 위해 현지 SPC에 4195억 원을 불법 대출하는 등 총 5000억 원 가까이 투자했다. 현재 사업 대부분이 중단되면서 투자금 3000억 원 가량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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